환상의 콜라보레이션 부천시 아트밸리 실내악 페스티벌
  • 과명 권지혜
  • 이메일 wpinky21@naver.com

지난 12월 18일 저녁 7시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날이었지만, 절로 움츠러드는 어깨와 시린 마음을 훈훈하게 감싸주는 '부천시민과 함께하는 아트밸리 실내악 페스티벌'이 부천 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부천 아트센터와 경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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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클래식 음악계 최고 공연장을 지향하며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와 개교 이래 21세기 문화예술을 주도하며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행복한 예술인을 육성하는 경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어울림을 볼 수 있는 감동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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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설레는 맘으로 소공연장에 입장하자, 이미 많은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추위도 잊은 채 연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공연장의 객석과 연주자와의 거리는 1미터 가량으로 맨 앞줄에서는 연주자의 표정과 숨소리, 손의 움직임까지 보고 느끼며 기존의 공연보다 더 생생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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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는 4명의 학생이 색소폰 합주로 시작했다.
각기 다른 음색(높은음과 낮은음)의 색소폰이 우아하면서도 웅장하고, 섬세하면서도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어서 청아한 음색을 뽐내며 멋진 화음으로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준 동요 합창이 시작됐다. 알록달록한 우산 소품과 마림바의 청명한 소리는 일상에 찌들었던 맘까지 씻어주었다. 피아노 포헨즈는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에서 4명이 각기 다른 음색으로 연주했는데, 건반을 두드릴 때마다 영혼의 울림까지 느끼게 해 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현악기의 매력을 듬뿍 느끼게 해준 바이올린 합주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선율로 조화롭게 풀어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의 현악 앙상블 또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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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금관악기(트렘펫, 트럼본, 튜바 등) 연주는 악기 자체의 신기함과 더불어 넓은 음역과 깊이 있는 음색을 뽐냈고, 연주자들의 발박자에 맞춰 나도 모르게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경험을 했다.

90분의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려 아쉬움 마음이 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 경기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색소폰 연주자 김민진 학생과 직접 인터뷰를 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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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떨려서 실수한 부분도 있어 아쉬운 맘도 들지만, 시민들 앞에서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고 행복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멋진 클래식 공연장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천시와 지도해주신 선생님, 같이 연습한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런 기회가 있었음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에 돌아가는 길 여전히 날씨는 춥지만, 각자의 다른 악기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 듯 다양한 부천 시민들도 이웃과 더불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2025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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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조성진, 임윤찬, 양인모, 용재 오닐, 손열음,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가의 뒤를 잇는 경기예술고등학교 학생들 화이팅, 부천시 화이팅, 부천시민 화이팅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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