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이면 부천군 시절이다. 당시 부천군청은 소사읍내 경인로 소사역(현재의 부천역 남부광장) 인근에 위치했다.
지금도 각 지자체마다 시정소식지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것처럼 당시 부천군에서도 군정소식지인 <부천공보>를 정기적으로 발행했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부천공보>는 제180호로, 1970년 7월 31일자로 발행한 소식지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전 간행물이다.
오래 전의 정기간행물에는 당시 사회상과 시대상이 잘 나타나 있다. <부천공보>에 비친 당시 부천의 모습은 어땠을까.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부천공보> 기사의 일부분을 그대로 옮겨본다.

<노 군수 일행 귀국>
18일간의 일본시찰을 마친 노 군수 일행은 5일 낮 12시55분 KAL기편으로 귀국,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노 군수는 남상집 도시기획관리실장을 비롯한 김인범 농림과장, 이규돈 소래면장, 장세문 영종면장과 함께 지난 7월18일 일본 에지현 한일협회회장 土川元夫씨 초청으로 그간 에지현을 비롯해 名古屋 북해도 등지를 시찰하며 농업기술 및 농업경영실태를 두루 돌아보았다.(다른 사람의 이름은 다 있으면서 정작 ‘노 군수’는 누구인지 이름이 없다.)

<병충해 공동방제 실시>
본 군에서는 전 행정력을 동원, 병충해 공동방제를 실시하였다. 급격한 병충해 만연으로 쌀 100만석 더 내기 운동 목표달성에 차질을 가져올 것을 감안, 지난 7월19일부터 21일까지 연 사흘간에 걸쳐 토조 구역과 증산단지 구역 등 15만평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병충해공동방제를 실시하였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국토를 가로지르는 서울-부산간 고속도로의 공사는 전장 428키로미터로서 2년5개월만에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1키로당 1억원골인 4백29억7천3백만원이 투입되고 세계에서 최단시일의 기록으로 완성되었다.

<버들캠프장 개관식 거행>
소래면 대야리에 소재해있는 여성들을 위한 YWCA 버들캠프장 개관식이 지난 11일 상오 육영수 여사와 서은숙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 내외귀빈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광복 25주년 태극기 달기>
오는 8.15 광복절에는 한집도 빠짐없이 게양하여 문화국민으로서 긍지를 살리고 국위를 만방에 선양하며 나아가서는 태극 깃발 아래 굳게 뭉쳐 자조정신, 자립경제, 자주국방으로서 민족중흥과 승공통일을 이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