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승 부천대학교 교수 / 경영학박사 / (전)부천시 기획조정실장

나는 부천시에서 41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작년 8월부터 부천대학교에서 특임교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부천대학교를 시작으로 야간대학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7년 8월부터 모교인 부천대학교에서 강사와 겸임교수로 15년간 야간의 강의이력과 41년의 공직생활 노하우가 특임교수로 선택받은 요인일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된다.

지난 8월, 2024학년도 하계 교직원 워크숍에 자발적으로 참석을 하였는데 한정석 총장님께서 기조연설을 하시면서 모든 교직원분들에게 “나와 학교가 한 몸이 되어 주시면 좋겠다.”는 협조요청을 하셨다.

필자는 2014년부터 약 3년간 부천시청 기업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중소기업인들과 소통하였고, 현재까지도 그분들과의 유대와 소통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2007년 이래 본교 경영학과에 근무하면서 주경야독을 하시는 중소기업 대표, 중간관리자, 종업원들과도 조직운영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 왔다.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하나같이 주인의식이 결여 되어 있다는 것이다. 회사사장이 회사전체 업무를 혼자서 처리하지 못하니 사장의 권한을 종업원들에게 위임하는 것이고 종업원들이 위임을 받아 회사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부천시의 경우도 부천시장이 선거를 통하여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위임전결규정을 통하여 다시 부시장, 실장, 국장 등 직원들에게 재위임하여 시정을 처리 하는 것이다.

부천대학교의 경우도 총장이 학교업무를 일일이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위임전결규정을 두어 부총장, 처장, 학과장 등 교직원들에게 위임하여 처리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최말단 조직원이라도 회사사장, 시장, 총장의 일을 위임 받아 대행하는 것이 조직구조이다.

결국은 내가 사장이요. 시장이요. 총장이라는 것이다.

나와 회사는 한 몸, 부천시청과 나는 한 몸, 부천대학교와 나는 한 몸 인 것이다.

회사나 부천시청이나 대학이 지속가능해져야 안정적으로 경제생활을 영위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인 논리가 아닌가!

41년의 조직생활을 뒤돌아 보면 동료들 중에는 내가 시장이라는 주인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인사관리가 관선때보다 퇴보하여 출신지를 기반으로 한다 할지라도 나의 개인적 발전이 조직에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노력하는 자에게는 나쁜 영향이 덜 미치는 것을 보아왔다.

사장은 투자의사결정을 하고 내돈과 남의 돈으로 자본조달을 해서 제품(서비스 등)을 만들어 재료, 인적고용, 제조간접비를 투입하여 그 이윤으로 남의 돈 이자를 지급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잔여 이익은 다시 자본의 이익잉여금으로 회수되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통해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청이나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인적고용을 통해서 회사경영에 종사하는 종업원(시청직원, 교직원)이 회사의 전체적인 운영프로세스를 조망하고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지니고 업무에 몰입할 때 회사도 발전하고 함께 나도 영속하는 것이다.

“회사와 나는 한 몸, 내가 사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