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로보파크가 아침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북적인다. 지난 3일 부천 소사구의 소안초등학교 3학년 1, 2, 3반 학생들이 교과서 속 부천 여행을 떠났다. 3학년 사회과 탐구학습 영역 교과과정과 연계한 '내 고장 바로 알기 교과서 속 부천 여행'으로, 이는 부천시 관광진흥과에서 지원하는 우리 고장 부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오전에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로보파크를 방문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부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투어 프로그램에는 부천로보파크 안에서 즐기는 부천투어마불 보드게임이 들어 있다.

▲ 이번 투어 프로그램에는 부천로보파크 안에서 즐기는 '부천투어마불'이 들어 있다. '부천투어마불'은 부천의 대표 캐릭터인 부천핸썹을 활용한 관광여행 보드게임으로 부루마불 부천 편이라고 보면 된다.

▲ 부천로보파크 3층 교육실에서 '부천투어마불'을 하고 있는 소안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부천투어마불’은 부천의 인기 마스코트인 부천핸썹을 활용한 관광여행 보드게임으로 게임판에는 부천 8경, 부천천문과학관, 부천로보파크, 부천아트센터, 고강선사유적공원 등 부천의 주요 문화관광시설 16개가 그려져 있다. 전 국민 게임인 부루마불 부천 편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이 부루마불로 전 세계를 여행하듯 부천에 있는 주요 관광, 문화 시설 등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특히 게임의 말이 부천핸썹이라서 아주 친근하다. 문화해설사의 간단한 게임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소안 초등학교 학생들의 ‘부천투어마불’이 시작되었다.

“내가 은행원 할 거야”

"너 부천 전통시장이야, 10만마불 내야 해”

“나 여기에 기념품샵 지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50만마불 받을 거야”

“펄벅기념관에 도착했어. 퀴즈 풀어야 해”

역시 보드게임의 효력은 크다. 학생들이 초집중 모드다. 자신이 내야 될 돈과 받아야 할 돈, 풀어야 할 퀴즈에 진심이다. 퀴즈를 놓치기 싫어 취재하는 필자에게 넌지시 힌트를 구하는 애교쟁이도 있다.

▲ 부천시 관광진흥과에서 제작한 '부천투어마불'은 부루마불로 전 세계를 여행하듯 부천에 있는 주요 관광, 문화 시설 등을 간접 체험하는 보드게임이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수행해야 하는 미션과 퀴즈 중 일부

“3학년 사회과 교과서에서 내 고장 부천에 대해서 배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소사동이 약간 부천에서 우측에 있어서 아이들이 다른 쪽을 잘 몰라요. 그래서 부천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지역의 지명이나 주요 장소나 이런 것들은 교과서로는 다 배웠어요. 배운 곳을 다니면서 여기는 송내야, 중동이야, 상동이야 이렇게 이야기하죠. 교과서의 내용을 생생한 체험으로 익히게 되는 거죠” 이날 참여한 3학년 1반 담임 이인혜 교사의 소감이다.

넉넉지 않은 게임 시간에 아이들의 정산이 바빠진다. 빨리 자신의 수익을 마불로 정산해야 1등을 가릴 수 있다. 게임 시간이 짧다는 학생들의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그렇지만 추후 이 ‘부천투어마불’ 보드게임을 아이들 수에 맞게 1인 1게임을 학교로 제공한다고 하니 학교 현장에서나 집에서도 부천 곳곳을 친구들과 가족과 여행하며 알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 3학년 사회과 탐구학습영역 교과과정과 연계한 '내 고장 바로 알기 교과서 속 부천여행'에 참가한 소안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습

부천투어마불을 끝낸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이거 하고 나서 부천의 지역과 문화관광지 이름 좀 기억에 남나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을 모은다. “아니요. 아직도 어려워요.” 그러면서도 집에 가서 이 게임을 꼭 다시 해보겠다고 한다. 생생한 문화도시 부천이 아이의 보드게임 위에 있다.

부천로보파크 032-716-6442
부천시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팀 032-625-2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