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구짜리 커피 머쉰 완비

중, 장년층과 경력단절 여성의 제2의 인생을 위해 부천시평생학습센터와 부천관내 4개 대학이 힘을 모아 올해로 6년째 인생학교라는 제명으로 실생활과 밀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톨릭대, 서울신학대, 부천대, 유한대 4개 캠퍼스에서 27개 과정이 개설 되었는데 모두 550여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참여한다.

▲ 스물 두번이 지난 다음 무엇이 돼 다시 만나리~

지난 4월6일 합동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9일 합동졸업식까지 수업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거의 매주 1회, 22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10회 수업을 진행하며 순항 중인 서울신학대 캠퍼스에 개설 된 음료서비스 관리사 과정을 찾아보았다. 입학금 30000원과 재료비 80000원을 부담하면 모든 과정에 참여 가능하다.

“2단 하트는 카푸치노 보다 거품이 잘아야 해요. 그리고 시작점은 이분의 일 지점부터 부으시고, 두 번째 하트는 밀어 넣는 느낌으로 피처를 움직이세요 “

▲ 찍고, 보고. 적고!!

10회를 진행하는 동안 처음 에스프레소 추출마저 생소했던 학생들도 강사인 우영민 유원대학교 교수의 지도 아래 이젠 카푸치노 과정을 넘어, 어렵다고 소문 난 결하트와 2단 튤립에 도전 중이었다. 우강사의 모든 시연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학생들은 시간 나는 대로 보며 연습한 티가 완연했다.

수업은 커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과 디저트, 수제 청까지 진행되며 이론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외식음료협회에서 부여하는 민간 자격증인 ‘음료서비스 관리사’가 주어진다.

송내동에서 왔다는 윤혜정씨는 음료서비스 관리사 과정을 진행 중인 우영민 강사에게 작년 바리스타 2급 과정을 배운 후 너무 좋아서 좀 더 심화과정을 배우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한다. “처음엔 다른데서 하는 커피 수업과 비교를 했는데 강사 명에 우영민 교수님 이름을 보고 갈등 없이 선택했어요. 앞으로 카페 창업할 거예요.”

▲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크는 실력

“석류 에이드를 먹었는데 너무 예뻤어요. 그걸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라는 다른 수강생의 질문에 “보통 기성품을 많이 사용해요.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떻게 디자인하고 좀 더 독특하게 보이도록 연구를 했느냐 차이입니다. 우리 수업 말미에 수제 청 과정이 있어요. 청 만들면 에이드도 합니다.” 우교수의 막힘없는 대답에 수강생들은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커피가 너무 좋아 최상급 커피머쉰을 집에서 사용 중이라는 옥길동에서 온 박미숙씨는 이 수업으로 드디어 2단 하트를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 때로는 라떼 아트도~~

여러 강좌를 열어봤지만 학교에 몸담고 있어서 주로 학생들 대상이었는기에, 작년부터 한 인생학교 수업은 남다른 감회가 많았다는 유교수.

“작년, 인생학교 바리스타 1급 과정의 수강생 평균 연령이 60세였어요. 그 분들이 모두 1급을 따셨어요. 나이가 드셨음에도 꿈 자체가 너무 원대하셔서 그분들 보고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면서 서로의 ‘작품’에 대해 격려하며 중부 능선까지 온 음료서비스 관리사 동기들! 서로 나이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좀 더 나은 미래와 생활을 위해 모인 이들의 인상 깊은 수업이었다.

**부천인생학교: 거주지 또는 직장 소재지가 부천인 중장년 층 대상으로 매년 2월하순~3월 중순까지 모집. 수강료 교재비는 무료, 입학금 재료비는 자부담. 중복신청은 불가.

알리는 글, 부천인생학교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