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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도시농업을 말하다!오는 2월 22일까지 텃밭 분양, 도시농부학교 운영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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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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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전만 해도 부천은 논과 밭이 지천인 도시였다. 더 오래전에는 전쟁 통에 부모 잃고 고아가 된 사람들에게 기꺼이 공동체 기반이 되어 줄 정도로 황무지가 태반인 농촌이었다. 우리나라 유기농 기업의 태두가 된 풀무원이 이곳 부천에서부터 시작된 것만 봐도 부천의 근원은 자연이다. 그러던 부천에 공업단지가 생기고 신도시 광풍이 불더니 지금은 지자체 중 가장 자연 공간이 열악한 ‘도시’가 됐다.

      ▲ 2013년 봄 문화동산 시민텃밭의 모습  
    ▲ 2013년 봄 문화동산 시민텃밭의 모습

    농사에 대한 애착이 도시에 산다고 사라질리 만무하니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항상 농지에 대한 갈증이 숨어 있다. 이 갈증은 봄마다 부천시 도시농업과에서 주관하는 텃밭 분양 때 폭발한다. 보통 사, 오대 일 이상의 경쟁률은 기본이고 혹시 모를 분란의 소지를 없애고자 경찰 입회하에 전자추첨으로 엄정하게 배분할 정도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부천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모집하는 텃밭 분양공고를 작년 400구좌에서 올해는 700구좌로 늘려 공지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역으로 땅에 대한 소중함은 배가 되고 있다. 부천의 시민농장의 시초는 1998년경부터라고 부천시 도시농업과 이인휴 주무관은 말한다. IMF가 한창인 그때 도시에서 농사를 그리워한 사람들이 있었고, 2005년경에는 전 사회적 분위기가 농사가 단순히 작물 재배를 위한 작업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걸 받아들였고, 이런 점을 호응한 부천시는 2012년 10월 4일 도시농업 조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 2018년 조별로 조성된 농부학교 실습 텃밭  
    ▲ 2018년 조별로 조성된 농부학교 실습 텃밭
      ▲ 농부학교 퇴비 생산 실습 수업 중에  
    ▲  퇴비 생산 실습 수업 중

    부천시에서는 도시농부학교를 매해 운영하고 있다. 농사지은 지 오래됐거나 어린 시절 어깨너머로 보기만 한 어설픈 도시농부 지원자들에게 농사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시작된 도시농부학교는 올해로 7기를 맞이한다. 전문적인 농사 지식에 인문학적 배경까지 알려주면서 실습 텃밭 교육을 병행하는데 도시농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공동체 의식 함양에 목표를 두고 있다.

      ▲ 도시농업공동체 호미  
       ▲ 도시농업공동체 호미

    도시농부학교 출신 12명이 각자의 배우자들과 함께 뭉친 농업 공동체 호미는 이런 목표의 첫 열매다. 2015년 도시농부학교 3기 과정을 마친 이들은 이듬해엔 보다 지속적인 농업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려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구성원 연령이 40~70대에 이를 정도로 광폭이지만 흙냄새 하나로 똘똘 뭉쳐, 자체적으로 춘의동 종묘장 앞의 땅 200평을 임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각 가정이 10평의 개인 텃밭을 일구며 나머지 100평은 공동으로 감자, 고구마, 무나 배추를 함께 경작해, 상시 밭에서 만나는 건 물론이고 매달 1,3주 두 번 공식적인 만남을 만들어 농사에 대한 정보와 친목을 도모한다고 한다.

      ▲ 함께 배추를 수확중인 호미공동체  
    ▲ 함께 배추를 수확중인 호미공동체

    호미 대표 정인림씨는 "부천시 도시농업 조례13조에 의거해 도시농업 공동체가 지원받을 수 있는 항목이 있지만 아직은 여러 공동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까닭에 지원이 미비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장 간절히 필요한 지원은 농지인데, 빌리기도 어렵고, 애써 빌려도 도시 재생 사업에 편입되기 일쑤라 지속적인 농사를 일구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정 대표는 "간헐적으로 시에서 지원해주는 퇴비는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하루속히 농업 공동체도 농민으로 인정을 받아 농민들이 구입하는 가격으로(25kg 한 포당 1600원 지원) 퇴비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012년 1개소 230구좌 분양으로 시작한 시민텃밭이 이젠 3개소 700구좌로 늘어난 것은 시민들의 열망을 잘 읽은 시정의 현명한 판단도 있지만, 호미와 같이 적극적으로 길을 모색한 앞선 시민들의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8년 도시농업 육성 및 교육 농가 지원으로 부천시는 4억9천7백만원을 배정했고, 올해는 10억 1천9백만원을 배정했다. 외형으로 보면 배가 늘었지만 이것은 여월청춘농장 이전으로 인한 한시적인 증액이고 이것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규모다.

      ▲ 치유와 교육의 농사를 실천 중인 호미 공동체  

    ▲ 치유와 교육의 농사를 실천 중인 호미 공동체

    도시화가 진행돼가며 겪고 있는 많은 부작용들은 이제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농약으로 범벅된 먹거리의 공격은 차지하고라도, 중국발 미세먼지와 녹지 부족으로 여과 기능을 잃는 국내 대기 환경은 국민 전체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 이건 본래 우리 안에 있었던 본능 같은 것을 대가로 지불한 발전이기에 이토록 혹독한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로 지자체 중 인구밀도 1위, 가장 열악한 녹지 비중을 가진 부천시가 그린시티를 대표 정책으로 지정한 것은 참으로 시의 적절했다.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시민의 치유와 공동체 확산을 위한 도시농업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길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요청해 본다.

    부천시 도시농업과 032-625-2812

    도시농업 공동체 호미 070-4639-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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