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박물관, 부천활박물관, 펄벅기념관, 수주문학관, 고강선사유적체험관 등
상설·기획전시로 6천여 점 유물 관람…동화·진로·아트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박물관에서 유익함과 즐거움 만끽하길”

▲ 부천시립박물관 전경
부천시가 부천시박물관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고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부천시박물관은 부천문화재단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부천시립박물관·부천활박물관·부천펄벅기념관·수주문학관 및 고강선사유적체험관 등 5개 관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총 7천여 점의 유적을 상설 전시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대상과 인원, 시기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어 연중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천시립박물관은 옹기1·2전시실과 향토역사관, 유럽자기·교육·수석전시실로 꾸며져 있으며, 보유 유물은 6천1백여 점에 이른다. 부천 여월동 옹기 가마터의 유래와 옹기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부천 고강동과 작동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부천의 오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유럽 자기에 담긴 유럽문화, 억겁의 세월 속에서 대자연이 만들어낸 수석의 아름다움도 감상 가능하다.
상설 전시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깊이 있게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옹기관과 통합관(유럽자기·교육·수석) 각 전시실당 20분 이내로 선착순 20명 이하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오는 4월 20일까지는 기획전시 <부천의 산업을 일군 사람들, 꿈으로 시대를 열다 展>이 진행된다. 부천의 근현대 산업사 과정에서 4개의 페르소나(persona)가 각각의 꿈을 어떻게 키워갔는지 볼 수 있다.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된다. 동화연극을 통해 옹기 소장품을 이해해 보는 △동화와 함께하는 말랑말랑 박물관(미취학 어린이 30명, 참가비 3천 원), 부천의 역사를 알아보고 간단한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부천 이야기 타래(초등학교 학생 25명, 무료), 박물관 종사자에 대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박물관 진로 체험(중고등학생 25명, 무료), 박물관 미술 교육 체험 △힐링 아트 스쿨(65세 이상 20명, 7천 원) 등 세대별 관심 분야에 대한 수업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주말 가족 나들이를 위한 △테마가 있는 토요 박물관(만 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성인 15명, 7천 원), △여름방학 인문학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초등학교 3~6학년 15명, 1만 원) 등 시기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부천활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활을 보존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4년 개관한 곳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활과 화살,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까지 다양한 기록물 들이 총 481점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1월까지 매달 △한지공예 소품 만들기(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성인 15명, 1만 원) △대나무 활 만들기(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성인 15명, 2만8천 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 내 교육·체험 메뉴에서 가능하다.
부천펄벅기념관은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 펄 벅(Pearl S. Buck) 여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1967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전쟁고아와 혼혈 아동 2천여 명을 돌봤으며, 부천시는 2006년 그 자리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 내 상설전시관에는 펄벅 여사가 집필한 서적들과 영상자료, 소사희망원 출신 아이들 1,030명이 자신의 이름을 적어 펄벅의 80세 생일에 선물한 산수화족자 등 펄벅 여사 관련 유물이 373점 마련돼있다.
아울러 오는 12월 21까지 상설전시실과 연계한 △펄벅기념관 탐구생활을 진행한다. 기념관을 돌아보며 문제를 풀고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전시시설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주말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수주문학관은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문인 수주 변영로 시인의 문학정신과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수주(樹州)는 부천의 옛 이름으로 이를 호로 삼을 만큼 부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변영로를 기리고자 만든 곳이다.
4개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으며, 공간별로 한국 근현대 역사와 변영로 시인의 작품 등 105점의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옥토끼 탐구일지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관 곳곳을 누비고 스탬프투어 등 미션을 수행하며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올해 27회를 맞는 수주문학상을 통해 변영로 시인의 뛰어난 문학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고강선사유적체험관은 부천 고강동 청룡산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고리울 마을을 재현한 공간이다. 선사유적 발굴지를 생생하게 재현한 체험장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유물을 직접 발굴해보며 당시의 제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자기주도 자율체험 프로그램 △히치하이커를 진행한다. 매주 주말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현장 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활동지에 기재된 임무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박물관 5곳은 부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생활 속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부천시박물관을 통해 가족·친구와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경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