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남긴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해마다 시민들과 함께해 온 영화축제의 추억과 감동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부천에서 열리고 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개막한 가운데, 영화제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7월 3일부터 12일까지 현대백화점 중동점 EAST 9층에서 열린다. 올해 특별전은 ‘장르가 얼굴이 될 때’와 ‘Fantastic Walk in BIFAN’ 두 개의 전시로 구성돼 한국 장르영화의 발자취와 BIFAN이 걸어온 30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한국 장르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과 강렬한 명장면들이다. 익숙한 영화 속 장면과 명대사, 포스터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어린 시절 스크린에서 만났던 캐릭터를 발견한 관람객들은 반가운 표정을 지었고, 친구와 가족, 연인들은 영화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전시를 즐겼다.
특히 ‘장르가 얼굴이 될 때’ 전시는 지난 30년간 한국 장르영화를 대표해 온 인물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국 장르영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공포영화와 스릴러, 액션, SF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시대마다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과 기억을 남겼는지 보여주며, 한국 장르영화의 변화와 성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청음 존에서는 작품 속 OST를 들을 수 있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익숙한 음악이 흐르자, 영화를 떠올리며 잠시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음악과 함께 영화 속 장면을 다시 떠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상동에서 온 김유황(63) 씨는 “LP로 영화음악을 들으니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아날로그 감성이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음존(작품 속 OST를 듣는 관람객)
또한 영화 속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에는 관람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포토존
이어지는 ‘Fantastic Walk in BIFAN’ 전시에서는 영화제의 지난 30년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감독과 배우, 창작자들의 모습은 물론 레드카펫과 GV, 관객과의 만남 등 영화제를 빛낸 다양한 순간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한 장 한 장의 기록에는 당시의 열기와 환호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되새겼다.
특히 오래전 영화제 사진 앞에서는 "이때 직접 왔었다"며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진 속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은 BIFAN이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를 넘어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축제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처음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BIFAN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오랫동안 영화제를 찾아온 시민들에게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특별한 추억 여행이 됐다 .상동에서 남편과 함께 온 김수희(62) 씨는 "영화를 좋아해서 소개된 작품 대부분을 봤다. 시민으로서 영화제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는 중동 거주 관람객은 "영화제는 매년 찾았지만 이렇게 30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는 처음이다. 영화 속 캐릭터와 영화제의 추억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뜻깊었고, 사진을 보며 당시의 기억이 하나씩 떠올랐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와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전시장
이번 특별전은 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장르영화가 걸어온 시간과 BIFAN이 만들어 온 축제의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장 곳곳에는 영화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고, 사진을 남기며 전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영화제가 도시의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30년 동안 한국 장르영화와 함께 성장해 온 BIFAN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영화와 사람이 함께 만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한국 장르영화의 상징적인 캐릭터와 영화제의 30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영화 팬은 물론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올여름 부천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30회 특별 전시 개요
- 전시명 : 장르가 ( )가 될 때, Fantastic Walk in BIFAN
- 일시 : 2026년 7월 3일(금)~12일(일)
- 장소 : 현대백화점 중동점 EAST 9층
- 후원 : 현대백화점 중동점
- 문의: BIFAN 영화제 홍보팀 press@bifan.kr / +82-10-7367-6313 / +82-32-327-6313(135, 140)

▲ 부천시청 잔디광장 '판타스틱 포털' (우측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