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피어난 공동체의 한여름 밤 '원종그라운드'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31일 금요일 저녁,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중앙 시장 일대는 지역 주민들의 웃음소리와 활기로 가득 찼다. 이날 중앙 시장에서는 지역 공동체와 전통 시장의 상생을 위한 행사인 ‘원종 그라운드’가 열려 가족, 이웃,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다음 날이 토요일인 만큼 직장인들은 한 주의 피로를 내려놓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즐겼으며, 시장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이웃과 친지들이 정겹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공연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의 표정에서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 행사장 모습




▲ 행사를 준비한 지역 주민들



▲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원화 원 네트워크(원:원종동) 회장은 “규모는 크지 않은 행사지만 지역 상권과 전통 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자리”라며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질 때 시장도 더욱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 경제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에 함께한 돌봄 공동체 이문순 회장도 지역 단체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는 여러 지역 단체장과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준비했다”며 “시장 활성화는 물론 전통 시장과 마을 공동체를 연결하고 주민 간 소통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한 지역 단체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버스킹 공연



▲ 버스킹 공연


행사장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펼쳐져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지자, 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금요일 밤을 만끽했다. 흥겨운 공연과 함께 시장 곳곳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많은 시민들이 머물며 ‘불금’의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행사장에는 식탁 아래에 시원한 물을 채워 발을 담근 채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무더위를 식히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에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즐겁게 보냈다. 어린이들은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놀다가 부모가 건네주는 음식을 받아먹는 등 더위도 잊은 채 신나는 추억을 만들었고,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 가족과 함께한 루아 가족



▲ 이하린 유아와 그의 부모


이날 할아버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루아 가족도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가족 모두가 환한 미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주변에서도 웃음이 이어졌다. 특히 부모와 함께 온 유아 이하린 양은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손으로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에게 작은 행복과 따뜻한 미소를 선물했다.




이번 ‘원종그라운드’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민들은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나눴고, 시장은 사람들의 온기로 더욱 생기를 되찾았다. 앞으로도 이 같은 주민 참여형 문화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원종동 중앙시장이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더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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