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안산 그리너스를 제압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지난 3월 16일(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FC가 안산을 3-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부천은 승점 9(8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같은 승점의 인천유나이티드(6득점 2실점)를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도약했다. 직전 부산전(0-2패)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반등에 성공한 부천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개막 4연패에 빠진 안산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설레는 표정으로 응원을 준비하는 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천의 자부심, 매
경기를 함께합니다.” -10년 차 시즌권자 이민호(38)
“부천FC를 처음 본 게 2015년쯤이었어요. 그때부터 꾸준히 경기장을 찾다 보니, 이제는 제 삶의 일부가 됐죠. 부천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팀은 아니지만, 항상 근성과 투지로 싸우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승패와 상관없이 함께합니다.” -가족 팬 김지연(42)
“저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게 너무 즐거워요. 특히, 우리 아이가 경기장에서 응원하면서 팀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항상 경기결과가 좋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응원하는 만큼 선수들도 힘을 내주길 바라요”
“원정도 따라다닙니다.” -열혈팬
김영훈(35)
“20년전, 아빠 따라서
경기장에 한번 왔다가, 2015년도부터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어요. 오늘은
혼자 방문했는데, 경기 결과가 좋아서, 응원도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K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할 겁니다. 부천FC화이팅!!”
경기 전,
뜨거운 홈 팬들의 열기
경기 시작 전부터 부천종합운동장은 팬들로 가득했다. 홈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부천FC서포터즈 ‘헤르메스’는 일찌감치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다양한 팬 이벤트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기장 주변에는 팬들이 선수단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사인회와 포토존이 운영되었고, 푸드트럭과 피크닉존도 마련되어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중들의 발길을 잡았다.
치열한 경기 전개… 부천의 화끈한 공격력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팀은 빠른 템포로 맞붙었다. 부천은 전반 3분 만에 몬타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안산도 전반 11분 장민준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7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발생했다. 안산 미드필더 손준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안산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기회를 잡은 부천은 곧바로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9분 갈레고가 재차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박창준이 헤더로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부천 선수들은 팬들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부천의 상승세, 앞으로 가 더 기대된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다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내용에서도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잘 맞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갈레고와 박창준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후반전의 전술적인 대응도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경기 초반 실점 장면에서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
부천FC,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문화
부천FC는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민구단’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홈경기를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팬들과 함께하는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천FC의 다음 경기는 더욱 중요하다.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부천FC가 올 시즌 목표인 승격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