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가장 먼저 소사 복숭아, 국제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축제 등이 떠오를 것이고, 계절에 따라서는 진달래 축제, 벚꽃축제 등이 이어 떠오를 것이다.
지역 안에 사는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사람마다 역사가 다르고 이야기가 다르듯, 동네에도 저마다의 역사와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이렇게 우리 동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 AI로 생성, 한국만화영상진흥원제공
지난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부천 지역 37개 동 중 고강본동, 송내1동, 춘의동 등 3개 동을 중심으로 ‘우리 동네 만화 캐릭터 만들기’ 시범 사업을 펼쳤다. 부천의 만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에는 지역 주민 약 40명이 참여해 자신이 사는 동네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주민 참여형 문화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 김시원 작가와 함께 하는 범박동의 캐릭터 만들기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업에 참여하는 임덕영 작가가 설명중에 있다.
올해는 10개 동으로 확대하여 각 6회 차에 걸쳐 진행된 사업에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권영 작가, 김시원 작가, 임덕영 작가, 심승희 작가 등이 강사로 참여하여 동네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 만들기 작업을 이끌었다.

▲ 수국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범박동의 캐릭터 '수니'와 '범이' 초안
▲ 벚꽃으로 유명한 도당동의 캐릭터 '벚당이' 초안
10개 동 중에서 가장 먼저 초안을 마무리한 범박동에서는 ‘수국’과 ‘호랑이’를 조합해 ‘수니’와 ‘범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벚꽃으로 유명한 도당동에서는 벚꽃을 모티브로 한 ‘벚당이’ 캐릭터 초안을 만들어 냈다. 주민들의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 초안은 작가들의 전문적인 손길을 거쳐 완성형 캐릭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 지난해 탄생한 춘의동의 캐릭터 '진스타‘

▲ 지난해 송내1동의 상징인 복숭아를 모티브로 탄생한 '복숭이’, 봉황과 현무를 모티브로 한 '고리송이'와 '고리산이'(고강본동)
상1동 수업이 진행된 첫날, 격려차 방문한 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고, 시민이 직접 만화 콘텐츠 창작의 주체가 되는 주민 참여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 동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웹툰을 제작해 더 많은 부천 시민을 시민 작가로 양성하며 새로운 창작 기회를 제공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초안을 거쳐 완성된 캐릭터들은 9월에 개최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되어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작에 참여했던 작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캐릭터를 소개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 2025년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레드카펫에 선 '우리동네 만화캐릭터 만들기'에 참여한 작가와 지역주민들
한편, 올해로 제29회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평화’를 주제로 한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라는 부제와 함께, 오는 9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032-310-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