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앙공원 곳곳에는 작은 테마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손길로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다. 이 정원들을 가꾸는 데에는 꽃과 식물을 심고 환경을 정화하는 ‘시민 정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목), 부천 중앙공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시민정원사 봉사단과 성인 발달장애인이 함께한 ‘꽃 묘 심기 체험’이 진행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시민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부천 시민정원사 봉사단은 정원사 교육을 이수한 후 활동할 수 있으며, 현재 15여 명이 한 달에 두 차례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부천시 37개 동의 공유지와 자투리 공간에서 꽃 묘를 식재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도시 곳곳을 가꾸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 부천 시민 정원사 봉사단 회원들이 중앙공원 곳곳의 환경정화와 꽃 묘 식재 작업을 하고 있다.
▲ 이재봉 시민정원사 봉사단 대표가 꽃 묘를 식재하고 있다.
이재봉 시민정원사 봉사단 대표는 임학을 전공한 전문가로, “회원들의 누적 활동 시간이 평균 8,000시간에서 1만 시간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금자봉이, 은자봉이 인증패를 받은 회원들도 여러명이다.”고 전했다. 또 “비어 있던 공간들에 꽃을 심은 후, 이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중앙공원에서 발달장애인과 시민정원사들이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발달장애인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공존’의 소속으로, 이 기관은 만 18세 이상의 장애인들에게 학교처럼 다양한 일상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께 하는 정원’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부천시가 지원하는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사업의 목적으로, 참여자들은 다양한 원예 공예 활동과 지역사회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공존의 김애남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야외 원예 활동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실제로 참여한 이들이 많이 웃고, ‘언제 또 가요?’라고 물을 정도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신감과 사회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 사회적협동조합 공존 소속 발달장애인들과 시민정원사 봉사단 회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시민정원사와 발달장애인이 함께 만들어낸 이번 꽃 묘 심기 행사는 도시 환경을 가꾸는 활동을 넘어,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들이 정원을 매개로 만나고 교류하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