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섬유예술협회 그랑프리초대작가전

'제1회 한국섬유예술협회 그랑프리 초대작가전'이 지난 4월 11일(금)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시작되었다. 4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서순희, 임선영, 지광옥, 신명희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이 선보이며, 커튼, 가리개, 테이블보, 손수건, 베개, 배냇저고리, 옷, 속옷, 가방, 신발, 액자, 토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공방을 운영하는 임선영 작가는 "한국 섬유예술협회는 2022년 11월에 창립되어 인사동, 킨텍스, 심곡천 네모갤러리, 부천시청역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1회 그랑프리 초대작가전'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작품은 테마가 겹치지 않게 사전에 조율했다."고 말한다. "섬유예술 문인화의 매력은 같은 물감이라도 섬유의 종류, 질감, 두께에 따라 그 느낌이 다 다르다. 섬유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마, 실크, 광목에 따라 다르고, 광목도 60수 인지 30수 인지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달라진다. 섬유예술은 생활예술로 일상생활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라고 소감을 전한다. 

 

 

 

지광옥 작가는 장미꽃과 새, 캘리그라피, 한시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보였다. 구십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작가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활기차다. "오래전부터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했다. 서예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니 섬유예술에 관심이 갔다. 섬유는 배우는 과정이 어렵다. 이미지 살리기가 쉽지 않다. 종이보다 천이 까다롭다. 그림은 처음이라 2~3시간 자며 연습했다. 꽃보다 새가 어렵다. 속옷 전시 작품 50점이 모두 판매되었다. 속옷이나 손수건은 가격 부담도 적고 일상생활에 필요하고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는 희소성으로, 선물용으로도 적당해 호응이 좋다. 순면이고 특수 물감이라 삶아도 안 지워진다. 주문도 받아서 다시 작업해야 한다. 꽃을 보러 가도 이제는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그려야 되니까. 사물을 전보다 정성껏 보게 된다."라고 말한다. 건강 비결을 묻는 말에 그녀는 "작품이 완성되면 마음이 즐겁다. 즐거움이 생기를 준다. 요즘은 인사동에서 중국 한시를 배우고 있다."고 전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고 활동하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 가족의 응원과 지지도 한몫 하는 듯싶다.

 

 

 

 

 

전시장을 찾은 최미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는 일은 새롭다."고 말한다. "섬유예술에 민화를 접목하는 작업 중"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지도 강사인 강해운 작가는 "오랜 시간 서예, 문인화를 했던 작가들이 섬유예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시하다 보니 작품에 대한 만족도나 느낀 점이 많다. 내년에는 보다 수준 높은 작품, 색다른 전시를 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예술성 있는 작품의 비중을 늘리고 생활아트적인 작품도 다양하게 시도해 작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힌다.

 

섬유예술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순수예술과 공예로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작가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공공누리 제2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생생부천 데이터는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