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 된 평화의 마음 '2026 부천시민815통일음악회'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4일 오후 5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26 부천시민815통일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평화를 심어 통일을 노래하는 우리’를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음악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조용익 부천시장(앞줄 가운데)과 공연팀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천시민연합은 ‘민주시민의 평화바람! 화해와 협력,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평화 사진전을 열었다. 부천민예총은 ‘평화를 새기다’라는 이름으로 평화 문신(타투) 스티커 체험을 진행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민주시민의 평화바람! 화해와 협력,그리고 변화' 평화 사진전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서부하나센터에서는 남한말과 북한말을 비교해 보는 단어 퀴즈를 마련했다. 시민들은 평소 사용하는 우리말과 북한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비교하며 남북한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 ▲ 경기서부하나센터에서 '남한말.북한말' 단어 퀴즈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후 7시부터는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됐다.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시민들이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박행우 (사)부천YWCA 회장은 환영사에서 “작은 씨앗이 피어나 울창한 숲을 이루듯 오늘 우리가 나눈 평화의 온기와 노래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내일을 당기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음악회에서 우리가 모두 가슴속에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간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무대는 나눔꽃챔버오케스트라가 장식했다. ‘핀란디아’와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하며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S2의 ‘경계를 넘어’, 포크패밀리의 ‘홀로 아리랑’, 우리랑의 ‘통일 아리랑 메들리’, 프로젝트 소행성의 ‘지미 핸드릭스’, 전자 베짱이의 ‘희망을 믿어요’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 한울림상을 수상한 나눔꽃챔버 오케스트라의 '핀란디아, 아름다운 나라' 공연 한 장면



▲ 통일걸음상을 수상한 포크패밀리의 '홀로 아리랑' 공연 한 장면


우리누리합창단&춘의하모니는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오케스트라와 포크, 밴드, 합창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무대에 올랐지만,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희망, 통일이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졌다.



▲ 부천평화상을 수상한 우리누리합창단&춘의하모니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 한 장면 



▲ 남북교류상을 수상한 우리랑의 '통일 아리랑 메들리' 공연 한 장면


행사장에서 만난 김춘화 씨는 “저도 첼로를 하는 사람이라 음악을 연주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준비와 연습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서로 호흡을 맞추며 이 무대를 준비했을 생각을 하니 공연 하나하나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연주자들만의 공연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음악을 사랑하고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공연 마지막에는 시민참여 퍼포먼스 ‘하늘거리다’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며 행사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후 ‘2026 부천시민815통일음악회’ 시상식과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의 클로징을 끝으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1. ▲ 하늘은 곧 하나임을 뜻하는 '하늘거리다' 416밴드와 시민참여 포퍼먼스 한 장면


이번 음악회는 평화와 통일을 거창한 구호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음악과 체험,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일상 가까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거창한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웃고 노래하는 작은 순간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이날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심어진 평화의 씨앗이 시민들의 일상에서 싹을 틔우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2026 부천시민815통일음악회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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