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는 '제9회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 '제9회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혼내야 할까요? 이해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한 부모 교육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전문의와 함께하는, 박준성(두드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과 윤현철(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의 진행으로 부천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질문지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와 질문에 맞추어 진행된 토크 진행이라서, 참여한 부모들의 질문에 전문가들의 폭넓은 예시와, 참여자들의 사례에 맞춘 답변이 제시되었다.
특히 자녀를 키우면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떼쓰기, 반항, 짜증, 감정 폭발, 부모와의 갈등 등을 단순히 ‘혼내야 하는 행동’으로 바라보기보다, 그 행동 뒤에 숨겨진 자녀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토크쇼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문제 행동을 만났을 때, 무조건 야단치거나 통제하기보다는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관점에서 자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과, 잘못된 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도 강조됐다. 자녀의 속상함이나 화나는 감정은 공감해 주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과 한계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상황에서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잠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부모의 말 한마디와 반응이 자녀의 정서 발달과 부모·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꾸짖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는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에서는 특히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한 메시지로 다뤄졌다. 부모 역시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며, 자녀와 갈등이 생겼을 때 실수하지 않는 것보다 갈등 이후 서로의 감정을 살피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자녀를 양육하면서 경험했던 어려움과 궁금증을 함께 나누면서 질문도 하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참여자 정○○ 씨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먼저 혼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의 안 좋은 행동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부모인 나 자신부터 감정을 조절하면서 아이와 대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부모 교육은 자녀의 행동을 바꾸는 것만큼, 부모의 시선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일깨워 주는 시간이 됐다. 아이를 혼내야 할지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 그 사이에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천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정신 건강 증진과,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디. 많은 참여자들의 호응에 감사하고 부모 교육에 도움이 되는 알찬 시간이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크쇼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해답보다는 훈육과 제재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아이가 행동을 잘했을 때는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며, 반응해 주는 것도 중요하고 보상과 제재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부천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032-654-4024(내선 2번)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 342(중동행정복지센터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