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전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래 사는 것만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이웃과 어울리고 취미를 나누며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최근 많은 어르신의 사랑을 받는 파크골프는 운동과 친목, 화합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새벽 5시 30분, 부천시 상동에 자리한 파크골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회원이 모여들었다. 가을 아침의 쌀쌀한 기운에도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크골프채를 손에 들고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은 ‘부천시장배 파크골프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 왼쪽부터 양용석 파크골프협회수석부회장, 고윤화 체육회수석부회장, 유홍상 파크골프협회 회장, 노문선 체육회감사, 차동길 검무예회장, 이주성 파크골프전무이사

▲ 시합전 선수 대기중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대회에서는 일반부 남녀와 시니어부 남녀, 혼성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동료 회원들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함께 땀 흘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 자체가 회원들에게는 소중한 즐거움이었다.

▲ 인동초 클럽 회원들

▲ 벡일홍 클럽 회원들
경기장 한편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백일홍과 진달래, 장미 등 20개 클럽 회원들은 천막 아래 모여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클럽을 상징하는 단체복과 모자, 각종 액세서리로 개성을 뽐내며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누군가는 경기에 나선 회원을 응원하고, 누군가는 음식을 나누며 웃음을 건넸다. 각자 다른 일상을 살아온 사람들이 파크골프라는 공통의 취미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특히 댄스 경연이 시작되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각 클럽 회원들은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춤과 율동으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서로의 춤에 박수를 보내고 함께 웃는 모습에서는 나이를 잊은 활력과 끈끈한 단합이 느껴졌다. 경쟁을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은 이날 대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 무궁화 회원들의 댄스시간

▲ 민들레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유홍상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건강하게 운동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이사진들과 함께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운동하고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이 담긴 말이다.

▲ 유홍상 회장의 회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대회에서는 경기 성적에 따른 시상뿐 아니라 많은 회원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행운상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쌀을 상품으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쌀 10㎏을 받은 한 회원은 “10㎏을 받았지만 마치 한 가마를 받은 기분”이라며 기뻐했고, 화장품을 받은 회원은 “화장품을 바르고 더 젊어진 모습으로 나타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크고 작은 선물에 기뻐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즐거움이 가득했다.

▲ 양용석 부회장의 회원에게 수상하는 모습

▲ 부상으로 쌀을 받은 회원들
아침 일찍 시작된 대회는 어둠이 내린 뒤에야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날 파크골프장은 단순히 운동 실력을 겨루는 장소가 아니었다. 함께 먹고 웃으며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응원과 격려로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공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지키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을 나눌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을 갖는 것이다. 파크골프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함께 웃고 서로를 응원하는 일상에서 노년은 외롭고 쓸쓸한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활기찬 모습처럼, 파크골프가 더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우정, 행복을 나누며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