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성주산 자락 공원 속에 자리 잡은 부천펄벅기념관에서 펄 벅 서거 52주기를 맞아 특별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펄 벅의 박애 정신과 인권 존중 사상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추모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추모 행사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특별전에서는 펄 벅 서명이 담긴 『살아있는 갈대』 책, 미공개 사진과 자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천 펄벅기념관은 펄 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9월 소사희망원 자리에 설립되었다. 기념관은 노벨문학상 수상작 『대지』와 한국을 배경으로 집필한 『살아있는 갈대』 등 그녀의 문학작품과 관련된 영상자료, 그리고 펄 벅이 한국을 방문할 때 사용했던 가방과 소사희망원 1,030여 명에게 80세 생일 선물로 받은 산수화 등 개인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기념관은 펄 벅 기념사업과 함께 학술 연구, 국제 교류,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1892년 6월 2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힐즈버러에서 태어난 펄 벅은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하여 성장했다. 1914년 미국 랜돌프 메이컨 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난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1931년 대표작 『대지』를 출간했다. 『대지』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은 저명한 문학가이자, 혼혈 아동과 전쟁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사회·인권 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펄 벅은 1973년 3월 6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꾸준히 인권 운동과 사회적 기여를 이어갔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시니어 문화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왼쪽 입구 대형 모니터에서는 펄 벅 여사에 관한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펄 벅 할머니 색칠하기’ 코너와 관람객이 헌화할 수 있도록 국화꽃이 꽂혀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펄 벅의 세계』라는 책이 함께 비치되어 있다.
활짝 웃고 있는 펄 벅 여사의 사진에는 “펄 벅 여사님 존경합니다. 어린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펄 벅 여사님을 많이 알고 가니 그 노고가 사라집니다. 한국을 사랑해 주셨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펄 벅 여사님 고마워요. 위대한 정신을 배우고 싶습니다.” 등 방문객들의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은 글들을 남기고 있다.
김순화 문화 해설사는 “펄 벅기념관에는 유치원부터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동네 산책을 하다 지나가며 헌화하시는 분들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장소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추모 행사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부천시박물관의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추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추모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웹사이트(www.bcmuseu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천펄벅기념관은 이번 추모 행사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5월에는 ‘펄 벅 탄생 기념 그림 그리기 대회’를, 7월에는 ‘펄 벅 기념 문학상’ 작품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10월에는 ‘2025 펄 벅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부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부천펄벅기념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다. 관람은 무료로 제공되며, 많은 시민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펄벅기념관의 이번 추모 행사는 펄 벅의 박애 정신과 인권 존중 사상을 되새기며, 그녀가 남긴 깊은 유산을 기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펄 벅의 업적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그녀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의미를 더욱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또한, 부천펄벅기념관은 앞으로도 펄 벅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가치를 널리 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부천펄벅기념관을 방문하여 펄 벅의 위대한 유산을 체험하고, 그녀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할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부천펄벅기념관 032-668-7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