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시작되는 곳, ‘부천악기은행’

음악이 시작되는 곳, ‘부천악기은행’

- 시민을 위한 공공 악기 대여 서비스


멋진 공연을 관람하거나 열정적인 연주자의 모습에 반해, ‘나도 악기 하나쯤은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고민이 앞선다. 내게 맞는 악기가 무엇인지, 끝까지 배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덜컥 악기부터 구매하기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천 시민이라면 이제 이런 걱정을 내려놓아도 좋을듯하다. 지난 3월 30일, 부천 시민을 위한 공공 악기 대여 서비스인 ‘부천악기은행’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글 김윤경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건반악기를 기증한 피아니스트 박상욱(좌), 부천악기은행 홍보대사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아드리앙 페르숑(가운데), 첼로를 기증한 부천지역 예술가 민연주(우)



빌리고, 경험하고, 다시 나누는 악기 서비스

부천악기은행은 시민들의 악기 접근 문턱을 낮추어 실질적인 문화 복지를 실현하는 악기 공유 플랫폼이다. 고가의 악기 구입비가 부담스러워 연주의 꿈을 망설였다면, 이제 부천악기은행의 문을 두드려보자. 악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고 가깝게 음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편하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악기를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에 그치지 않고 배움과 경험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부천악기은행은 잠들어 있는 악기를 기증받아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악기 자원순환’의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지난 3월 23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뜻깊은 악기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아드리앙 페르숑 상임 지휘자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상욱 씨와 지역 예술가 민연주 씨가 각각 휴대용 피아노와 첼로를 기증하며 악기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INTERVIEW


아드리앙 페르숑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부천악기은행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이번 악기은행 사업은 더 많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음악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술이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악기가 만들어내는 생생한 라이브의 울림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의 예술적 삶을 지원하는 부천시의 이번 사업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상욱

피아니스트

오늘 악기은행에 기증하는 이 건반악기는 지방 공연이나 대기실처럼 피아노가 없는 곳에서 제 연습을 책임져주던 소중한 반려 악기입니다. 특히 긴 입원 생활 중 피아노가 몹시 그리울 때마다 병원 휴게실에서 연주하며 큰 위로를 얻었던 물건이라 제게는 더욱 각별합니다. 저를 위로해 주었던 이 악기가 이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발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민연주

부천시 예술가

부천악기은행에 저희 가족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악기를 기증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부천에서 태어나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두 딸이 초등학생 시절 소중히 사용했던 첼로입니다. 이 악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저희 아이들이 느꼈던 행복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주길 바랍니다. 음악 교육의 문턱을 낮춰주는 악기은행이야말로 문화 도시 부천만이 가진 참 멋진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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