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고강1동(동장 고선자)은 지난 30일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해 온 어르신을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새로운 틀니를 지원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폐지를 수집하며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으로, 집 안은 각종 재활용품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니고 안방에는 작은 매트만 깔고 잠을 자는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 주거 환경 개선 전 모습
생계급여와 주거급여를 지원받고 있으나 고령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커 생계급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폐지 수집으로 얻은 소득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또한, 어르신은 10년 전 시술한 틀니가 노후돼 맞지 않아 그동안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만 겨우 삼키며 생활해 왔고, 남아 있던 치아 4개마저도 충치가 심해 모두 발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동은 지난해 12월 어르신을 자체 발굴한 뒤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문제를 파악했고, ‘누구나 돌봄’ 주거 안전 서비스를 통해 집수리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쓰레기로 가득했던 집 안을 대대적으로 정리 및 소독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했고, 어르신의 치아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전체 틀니도 새로 제작했다.
총 120만 원의 치료비 중 100만 원은 사례관리 사업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최근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자부담해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수년간 불편한 식사로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은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 주거 환경 개선 후 모습
처음에는 대답도 잘 하지 않던 어르신은 봄을 맞아 진행된 ‘행복한 동행 홀몸 어르신 나들이’ 행사에 참여해 정원 산책과 반려 식물 심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경험하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상 어르신은 “집도 깨끗해지고, 밥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선자 고강1동장은 “이번 지원은 주거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어르신이 다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복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정구 고강1동 복지팀 032-625-7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