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의 숲길, 야생화꽃길에 물을 주는 모습

상1동(동장 박종수) 한아름마을과 반달마을에는 아파트 사잇길로 ‘명상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인 이곳은 2005년부터 야생화 꽃길이 더해져 부천시가 자랑하는 특색 있고 아름다운 녹색마을길로 소문이 나 있다.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수상을 하고 행복한마을 공모사업에도 선정이 된 바 있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식재된 나무들은 수십 미터가 훌쩍 넘는 키를 자랑하고 그 나무 아래로는 음지식물들이 반긴다. 구지공원에서 상동우체국과 부천정보산업고까지 그리고 부인 초. 중학교 사잇길까지 총 1.7km이다. 명상의 숲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게시된 시와 그림이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읽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시는 주민들이 선정해서 우드사인에 예쁘게 새겨 곳곳에 걸어두었다. 게시된 그림은 매해 5월에 열리는 ‘상1가족문화 한마당’ 행사 프로그램 중 참여도가 높은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수상된 작품들이 1년간 게시된다. 이렇게 나무와 꽃 그리고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명상의 숲길은 이제 웬만한 비는 피할 만큼의 숲길이 되었다. 그간 명상의 숲길을 가꾸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 각 자생단체와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결과다.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해석)에서는 지난 5월부터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건강순환운동 마을 가꾸기’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구지공원에서 진행되는데 운동과 봉사가 병행된다. 성영춘 강사의 지도로 1시간 동안 생활체조를 한다. 이어 각자 준비해 온 페트병에 물을 담아 야생화 꽃길 구간별 물주기를 하고 쓰레기도 줍는다.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한다는 시민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겠다.

▲ 주2회 생활체조를 즐기는 주민들

건강순환운동에 참여한 강송희(반달마을)씨는 “아파트 게시판 안내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 맨손체조라서 얼마나 운동이 되겠나 싶었는데 제법 운동이 된다. 무엇보다도 마을 가꾸기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어 좋다”고. 최귀자(한아름마을)씨는 “가볍게 맨손으로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는 좋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는데 동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성영춘 강사는 “관내 여러 곳에서 생활체조 지도를 하고 있는데 운동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1동에서는 운동 후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 보기 좋다”고 말했다. 건강순환운동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봉사시간도 인정해 준다.

상1동 주민센터 625-5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