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에도 기지개를 켜자.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몸도 봄을 맞이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기도 하고, 산책을 하거나 운동장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내 몸 진단이 먼저다. 노년층은 더욱 그러하다.

내 집 가까운 곳에 찾아오는 이동 건강버스 한번 이용해보면 어떨까? 일명 찾아가는 건강 보건소다. 3월에만 무려 17번이나 부천의 곳곳을 누비고 있다.

부천에서도 중심가에 벗어난 언덕배기, 심곡본1동 아남 아파트에 23일 오후 2시~5시 사이, 원미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이동건강버스가 찾아왔다.

게시판 홍보물을 보고 노인들과 함께 주부 김미영 씨(54)도 콜레스테롤 체크를 위해서 건강 버스에 올랐다. 그동안 언제 버스가 오나 기다렸다고 한다.

“중년이 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늘 신경이 쓰였는데,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잠시 잊고 살았는데 골소공증이 왔네요. 지난번 보다 중성지방이 다시 높아져서 걱정이에요. 운동 열심히 하라는 처방 받았어요.” 
 

활짝 열려 있는 건강 버스에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건강버스에는 의사 선생님을 비롯하여 5명의 직원이 타고 있어 혈압, 골다공증, 체성분 분석 등 간단한 검사가 가능하며, 원인과 예방법까지 설명해 준다.

또한 검사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지난 검사 결과와 비교를 통해  나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 지 바로 알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생활 습관을 되돌아 보게 되고 운동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 봄, “건강 하세요” 인사에 앞서 내 몸부터 작은 변화를 체크해보자.

복사골기자 황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