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반짝이는 불빛과 캐럴이 울려 퍼지는 축제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부천 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12월 31일까지 겨울맞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12월 11일 오전에 수피아를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돌프 사슴들이 식물원과 잘 어울리게 장식되어 있어 마치 산타의 세계에 입장한 듯 환상적이었다.

바닥에는 작은 식물들 사이로 반짝이는 불빛과 아름다운 포인세티아, 시클라멘, 핑크 스타의 잔잔하고 화려함은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선물 같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추운 겨울 날씨에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식물원을 찾은 박애리 씨(상동)는 “따뜻한 실내에서 식물들 사이를 거닐 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느껴진다.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산소와 피톤치드가 가득한 수피아에서 아가 친구 엄마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수피아는 관엽원, 화목원, 야자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430종과 2만 8,000본의 열대, 아열대 지방의 수목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발걸음 멈추게 하는 작은 테마 온실에는 앵무새, 기니피그, 거북이 등을 만날 수 있다.

2층 스카이 워크에서는 식물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되어 이동이 불편한 이용객들도 자유롭게 식물원을 관람할 수 있다.

원미구청에서 명심보감 수업을 마치고 구경 온 어르신들은 파파야 열매를 보면서 “열대지방의 식물을 이렇게 잘 키우는 실력이 놀랍다. 나이가 들어 멀리 가기 힘든데 가까운 곳에 식물원이 있어 친구들이랑 커피도 마시고 아름다운 식물을 보니 10년은 젊어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현장학습을 나온 부일초등학교 2학년 권세인 학생은 “여기는 춥지도 않고 식물들도 많아서 좋아요, 오늘 파리지옥을 관찰하면서 제가 식물학자가 같았어요. 앵무새는 귀엽긴 하지만 너무 시끄러워요~”라며 친구들과 웃으며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항상 숲으로 소풍 간다’ 수피아의 주제처럼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수피아 숲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소풍은 어떨까?

아름다운 식물과 어우러진 편안한 카페에서 여유와 휴식이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추천해 본다.

♣ 이용 시간 : 12월 ~ 2월 / 10:00~17:00
♣ 휴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 설, 추석 당일
♣ 문의 : 032-327- 5777
♣ 관람 예약은 부천시청 홈페이지 공공 예약 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예약인원 미달 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