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동 주민자치센터의 '가은애 캘리그라피회원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부천시청역갤러리.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준 높은 작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영감의 캘리 부천을 물들이다'라는 이름을 걸고 주민자치 캘리그라피회원과 뉴코아 문화센터 캘리그라피 교육생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캘리그라피를 꼭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솟구치는 시간이었다.

살아 움직이는 듯 기백이 넘쳐나는 서체와 글의 내용이 동일시되는 그림을 보면서 오싹한 전율을 느낄 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또 개성이 넘치는 또 다른 작가의 서체에서는 동글동글 다정함이 묻어나는 따스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서체의 매력에 작품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특별한 글씨체에 곁들여진 배경 그림까지 캘리그라피의 마법에 감상하는 내내 마음마저 여유와 행복함이 느껴졌다.

2024년 대한민국 기로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수상 경력을 보면서 대단한 실력가들의 전시작품을 관람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연습과 노력으로 애써가며 준비했을 것이라 짐작이 되었다. 

10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시회가 열리는 부천시청역갤러리는 퇴근 시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근거리 주변이라면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꼭 들러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전시회에서 만난 최석남 회장은 “삼복더위 속에서도 이번 전시회를 위해 붓 끝에 혼신의 힘을 다해 땀 흘려 애써주신 가은애 캘리그라피회원들과 작가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여러 가지 부족함 속에서 시작했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의 탄생을 보면서 그동안 갈고닦은 노력의 결실을 거두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육 시간 이외에도 긴 시간 특강까지 정성으로 지도해준 한일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깊어가는 가을. 문화산책으로 부천시청역갤러리에서 가은애 캘리그라피회원전을 관람하면서 힐링과 여유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알차고 감성 충만한 가을, 문화충전의 시간을 채워보기를 권하고 싶다.

중2동 가은애 캘리그라피 032-625-5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