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7월 개관한 별빛마루도서관(옥길로 105)은 옥길동의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없이 좋은 문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1층부터 3층까지 탁 트인 중앙 공간을 비롯해 1·2층에 다양한 좌석들이 있어 편하게 책을 보거나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4층의 옥상 등 휴식할 만한 곳도 곳곳에 있다. 10월 8일(화) 오후에 방문한 도서관에는 어린아이들부터 수험생 및 독서를 즐기는 지역 주민들로 빈자리가 드물 정도였다.

▲ 도서관 3층 목일신과 관련 조형물.

별빛마루도서관은 도서관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부천의 문인으로 손꼽히는 아동문학가 ‘목일신’을 테마로 한 ‘목일신문학체험터’도 1층에 갖추었다. 또한 3층에는 목일신과 대표작 ‘자전거’를 표현한 조형물이 있다. 동시 ‘자전거’가 바로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로 시작되는 동요의 가사이다.

▲ 목일신 시그림 공모 수장작(‘소년목일신상’) 전시(1층).

▲ 목일신 시그림 공모 수상작(위-어린별상 수상작, 아래-보름달상 수상작) 전시(1층).

별빛마루도서관은 올해 목일신 탄생 111주년을 맞아 ‘제1회 목일신 시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800여 편이 접수된 가운데 8월 30일(금)에 3개 부문(유치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으로 총 49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그리고 9월 7일(토) 시상식 이후 수상작 전시로 도서관을 오가는 이들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 목일신 시그림 공모 수상작 전시(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진 오름 서가).

도서관에 들어서면 입구 가까이에 수상작 전시 안내 배너가 보이고 이젤 위에 소년목일신상과 어린별상, 보름달상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외 수상작은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오름서가(계단)에 전시해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하나씩 하나씩 볼 수 있었다. 언뜻 투박해 보여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후 색칠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동시와 동요가 어린이들에게서 소외되는 시기에 목일신의 작품을 읽고 아이들이 손으로 표현한 작품이기에 감동적이었다는 심사평이 와 닿았다.

▲ 도서관 1층의 ‘목일신문학체험터’.

별빛마루도서관에서의 전시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이후 관내 부천도서관 순회 전시가 예정이라고 하니 더 많은 시민이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을 오가며 이번 수상작 전시를 눈여겨보면 어떨까.

한편 목일신문화재단의 ‘제8회 목일신 따르릉 예술제’가 오는 11월 2일(토) 오후 4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목일신의 동시 낭송 및 동요 외 독창·중창·합창과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고 무료인 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참석해 보는 것도 좋겠다(48개월 이상 아이들도 입장 가능하다).

▲ ‘제8회 목일신 따르릉 예술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