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인식하게 된 유난히 덥고 긴 여름이었다. 부천시와 4개 대학(가톨릭, 부천, 서울 신학, 유한) 학생들이 지난 10월 4일 부천 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함께 만드는 1회용품 없는 캠퍼스 컵 크루(crew) 발대식을 가졌다. 캠퍼스 컵 크루 답게 안내문이나 플랜카드가 없는 친환경 행사였다. 캠퍼스 컵 크루(crew)란, 대학 캠퍼스 내에서 1회용제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과 텀블러 사용을 대학에서부터 앞장서는 캠페인 활동이다.

조용익 부천시장과 4개 대학 총장, 학교별 15명으로 구성된 60명의 써포터스, 그리고 탄소 중립 환경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주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각 지자체마다 쓰레기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부천시민과 대학이 탄소 중립 실천에 솔선수범해 주어 부천시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캠퍼스 컵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캠퍼스 내 다회용기 텀블러 사용체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1부 행사에서는 대학생 서포터스의 캠페인 활동보고 및 계획발표 후에 시·시의회·대학 업무 체결이 진행됐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발표자 박민 학생은 “추후 기회가 된다면 타 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교 내에서만 아닌, 밖으로 직접 나가 우리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다른 발표자들도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2부는 환경 분야 인플루언서 지구를 지키는 남자 ‘줄리안’의 특별 초청 강연에 이어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다. 캠퍼스 컵 프로젝트 기획과 브랜딩을 담당한 이장섭 서울대학교 디자인과 부교수는 “앞으로 3년간 캠페이너들이 지속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날 행사가  탄소중립을 위해 부천의 미래세대가 주도하고 확산하는 큰 발걸음이 되어주길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