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아직은 더웠던 날씨처럼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에 대비한 부천과학고 설립 1차 시민 설명회가 열렸던 소사구청 소향관이었다.

이날 설명회는 부천교육지원청 차경주 장학사의 사회로 과학고와 과학 인재 양성 필요성,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대한 장점, 질의응답의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조용익 부천시장, 김선복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장,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 및 학부모 등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서 1부는 한국창의재단 영재학교 운영을 담당했던 서경대 이정규 교수가 과학인재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경기도내 과학고등학교 경쟁률은 전국평균 3.9:1에 비해 월등히 높은 8.9:1이며, 학생수는 대한민국 전체의 1/3이지만, 과학고등학교의 수는 타시도와 동일한 1개로 과학고의 추가설립이 필요하다."는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 또 과학고 설립을 통해 과학교육 선도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과학고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조용익 부천시장

2부에서는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대한 장점에 대해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이 설명했는데, 이는 부천시내 지속적인 학생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면서, 추가적인 예산확보가 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민설명회에 참석했던 부천 소사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40대 주부는 "예산확보가 대부분 되어 있는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경기도내 타 시도에 비해 국제고, 예술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전문적 인재양성 학교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부천에 과학고가 설립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참석자도 "예산확보가 없는 신규학교 설립보다는 부천시처럼 예산확보가 되어 있는 기존학교를 전환하는 것은 교육의 다양화 및 전문화 등을 이유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보여줬다.

▲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부천고 김영찬 교장

부천과학고 설립 시민설명회는 10월 2일 수요일 부천시청(원미구), 10월 10일 목요일 오정구청(오정구)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의 인재 육성과 부천발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또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 둔 학부모로서 좋은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부천 발전을 위해 시민 모두의 뜻이 모아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