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성청소년센터가 마을활동가 5060세대를 대상으로 부천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이용해 고추장을 만들었다. 지난 8월 23일, 2층 조리실습실에 들어서니 복숭아의 달콤한 향이 가득하다. 몇몇 활동가들은 지난 8월 13일에 소사복숭아 농장에 방문해서 일손도 거들고 복숭아따기 체험도 했다. 그 많던 소사 복숭아는 어디로 갔을까? 과거 부천이 도시화하기 전에는 전국 4대 명물로 소개될 만큼 유명했었던 소사 복숭아는 도사화로 인해 생산량이 적어져서 구매하기도 어려워졌지만, 복사골부천의 대표과일 복숭아를 추억하며 만들어보자는 강사의 설명에 옛 시절 소사 복숭아의 아련한 그리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상반기 딸기 고추장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된 이번 고추장 만들기는 1+1로 고추장을 만들어, 지역의 소외 대상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조영희(전통장류 명인)의 세세하고 쉬운 설명으로 발효식품의 원리를 들으니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복숭아를 채썰어서 끓이는 시간 동안 개량 메주와 고춧가루를 체에 내리고 잘 저었다. 첨가물인 소금은 3년 이상, 매실청은 1년이 넘은 것이라야 발효식품의 원료로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부천 지역특산물로 만드는 복숭아 고추장

행사에 참여했던 원미동의 이정숙 씨는 “나눔을 실천하는 값진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도심에서는 고추장 담그는 일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제는 토마토, 딸기, 호박, 고구마 등의 재료를 접목해서 나만의 특별한 고추장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개량메주의 황국균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반기 딸기 고추장 만들기의 설문 결과에 따라 2탄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이었다.

▲ 부천 지역특산물로 만드는 복숭아 고추장

고추장 20통(1.2kg)은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소외대상에게 제공됐다. 복숭아고추장을 전달받은 원미동의 어르신은 마을활동가들이 정성으로 만들어 준 복숭아 고추장을 받고 좋아해줬다.

한편 여성청소년센터에서는 <5060 프로젝트 기획단>을 모집 중이다. 기획단은 소모임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5060이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결과를 반영해 향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더 활기찬 5060세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 032-665-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