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익 부천시장

낮과 밤을 불문하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 같은 현상은 여름마다 반복될 것이다. 쉽게 지치고 불쾌해지는 일상은 삶의 행복도를 떨어뜨린다.

꽉 막힌 도시는 그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바쁜 일과 중에도 한숨 돌리는 시간이 필요하듯 빡빡한 도시 공간에도 여유가 자리해야 한다.

부천시는 매우 조밀한 도시다. 한때 경기도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보였다. 공원녹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늘 따라붙었다. 공원녹지 확충은 시민을 대상으로 정책 수요를 조사할 때마다 주차면 확보와 더불어 고정으로 등장한다.

민선 8기 부천시정은 이러한 시민의 바람을 수용해 공원녹지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천대공원(2026년 예정), 소사대공원(2029년 예정), 오정대공원(2025년 예정)을 구별 거점대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부천 곳곳에 축구장 100개 크기의 공원녹지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미·소사·오정 등 3개 지역의 시민에게 균형 잡힌 녹색복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공원녹지는 시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도시공간도 생명력 넘치는 곳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세부 실천안으로 ▲마루광장-부천로-심곡천을 잇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송내대로 걷고 싶은 푸른빛 산책로 조성 ▲오정근린공원·부천중앙공원 미세먼지 저감·차단숲 조성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누구나 숲길’ 야간 테마 경관 조성 ▲상동 시민의강 개보수 및 생태하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외곽순환도로 아래 위치한 해그늘식물원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전국 최초 음지식물로 조성한 공원으로 이번 정비를 통해 3만여 본의 음지식물과 테마음지원을 갖추게 됐다.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도 편하게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를 마련했으며, 보도 폭도 3m 넓혀 보행자 편의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고리울가로공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연친화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어린이 놀이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개방형 놀이공간을 조성했고, 어르신 전용 운동기구 구역도 정비했다. 인근에 있는 서서울호수공원까지 산책코스가 이어져 시민의 여가 생활과 원도심 활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산책길 노면 정리 및 편의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관내에 만들어진 자연발생 맨발길 21곳에 더해 맨발길 5곳을 새로 만들었다.

최근 상동호수공원이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총 3,062명의 국민이 추천한 도시숲 916곳을 두고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 결과다.

상동호수공원은 현재 부천시 75개 단체가 모인 총 4,000여 명의 시민운영단이 텃밭 가꾸기 등 도시농업을 비롯해 다채로운 생태·환경·문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

상동호수공원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가꾸는 ‘시민의 공간’이다. 이 같은 시민참여의 힘으로 지금은 연평균 200만명의 시민이 다녀갈 만큼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공원 내 자리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야간 개장을 운영해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

누구에게나 쉼은 필요하다. 하루를 치열하게 보낸 시민들이 부천에 돌아와 안락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등하교·출퇴근길,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선 산책길 모두에 편안한 녹색공간이 함께하길 바란다.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변화를 이루는 것이 시정의 핵심 목표이자 가치다.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심지 곳곳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에게 건강한 여가와 쉼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민선 8기 부천시정은 시민의 일상에 초록빛 활력과 행복을 더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