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처럼 뜨거운 날씨에도 스마트 경로당 어르신들은 끄떡없이 잘 버텨내고 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문화 공연도 관람하며 신바람 나게 지내고 있거든요. 스마트 경로당에서 시원하게 지내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늘 고마운 마음이에요.”
원종 제1 스마트 경로당 모범 출석자 박숙례(85) 어르신의 소감이다. 

▲ 기타연주

장작불을 지펴대듯이 뜨거운 열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구를 달구고 있다. 거리에는 끊임없이 자동차가 달려가며 열기를 보탠다. 도심지 거리를 나서면 불구덩이에 들어가듯이 지열이 펄펄 끓어 넘친다. 전국에서는 온열질환으로 12명의 고령자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면서도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 국악공연

부천시 오정복지관 소속 50여 곳의 스마트 경로당에서는 70대에서 90대까지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잘 버텨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력과 면역력을 업시키기 위해 나섰다.
올해로 3년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오후 1시 30분- 2시 30분) 실버밴드, 맵시 운동, 밸런스 워킹, 웃음 치료, 건강 의학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 1시부터 30분까지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정서 함양에 큰 역할을 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 건강의학교육     ▲ 실버밴드 체조

▲ 밸런스 워킹     ▲ 웃음치료

스마트 경로당 어르신들은 은빛 하모니 봉사단에서 재능 나눔 활동으로 펼친 통기타, 우쿨렐레, 하모니카 연주를 관람하며 신바람 나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바이올린, 국악, 부천 필 소속 연주자들의 감미롭고 우아한 공연 관람으로 찜통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또한, 어르신들이 이끼 공예로 바구니 꾸미기도 하고 통증 완화 마사지 오일 만들기 체험으로 일상의 활력을 높이기도 했다. 구름처럼 생긴 연초록의 이끼를 바구니에 담고 비누로 만든 노란색, 분홍색 장미꽃을 꽂아주었다. 목화솜 꽃송이를 달아주고 신혼부부 인형도 예쁘게 꾸미고 나서 오색전등불을 바구니에 감아주며 그 옛날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 이끼공예 만들기

원종 제1 스마트 경로당 최고령자 김소임(96) 어르신은 “목화솜 꽃을 손잡이에 달아보니 새색시였던 젊은 시절 친정어머니가 생각나네요. 목화솜을 한 송이 한 송이 씨앗을 빼내고 모아서 딸내미 혼수이불을 만들던 친정어머니의 얼굴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그리운 친정어머니와 목화솜, 이젠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내 솜씨가 최고로 멋져요

스마트 경로당에서는 최첨단 화상교육을 통해 50여 곳의 경로당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자주 만나지 못했던 이웃 경로당 어르신들의 안녕과 근황도 살필 수 있어서 호응도가 높다. 경로당에 나오는 어르신들은 상주하는 관리사들이 체온과 혈압, 혈당, 인바디를 통해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고 있기에 무더위에도 걱정 없다. 교육을 통해 수시로 수분 섭취의 중요성도 인지시키고 있다. 혈압과 체온, 혈당이 높으면 약을 빠지지 않고 복용하는지도 확인하며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오전에 경로당에 나와서 점심 식사 후에 건강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시원한 경로당에서 달콤한 수박,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만두, 등의 간식을 나누기도 한다. 조곤조곤 친근한 대화로 정을 나누며 늦은 오후에 자택으로 귀가한다. 이처럼 스마트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그나마 무더위를 잘 버텨내고 있기에 큰 걱정이 없다. 

▲ 찾아가는 문화공연     ▲ 찾아가는 문화공연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스마트 경로당이다.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에 나오라고 열심히 홍보해도 아직은 경로당에 나갈 때가 아니라며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뜨거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골목 어귀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젠 경로당도 시대가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최첨단 화상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으로 건강교육, 체력관리 운동, 치매 예방, 문화공연, 애완식물 가꾸기 체험,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노년의 삶을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무더위를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공간이다.

스마트 경로당에 나오는 어르신들의 소원은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서 마지막까지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 경로당에서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당당하게 보였다. 부천시 스마트 경로당은 노인복지에 대한 선도적 역할의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을 만하기에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