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옥길동(동장 김상수)은 지난 17일 LH1단지에 거주 중인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 옥길동(동장 김상수)은 지난 17일 LH1단지에 거주 중인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자는 지난 3월 구에서 진행한 ‘고독사 예방 1인 취약가구 일제조사’에서 발굴된 집중관리 독거노인 세대로, 배우자의 사망과 우울증으로 수년간 옷가지와 종이상자를 천장까지 쌓아놔 비위생적인 환경과 화재 사고 등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 옥길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 청소 이전 모습

이에 부천옥길 LH1단지 이정오 주거복지팀장과 김선영 주거행복지원센터장 등이 2달에 걸쳐 대상자를 설득해 옥길동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다.

▲ 옥길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 청소 이전 모습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청소에는 소사지역자활센터 청소업체 인력과 주택관리공단 인천지사 주거복지사 10명 및 동 직원이 참여해 어르신의 마음을 달래며 5톤 차량 2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 옥길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에서 수거된 쓰레기

동은 대상자가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더라도 쓰레기 수거, 도배 등의 비용지원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고려해 고난도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 후 사업비 100만 원을 지원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입주민 저장 강박 세대 주거환경개선비로 200만 원을 지원 받았다.

또한 대상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범안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참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한 이정오 부천옥길 LH1단지 주거복지팀장은 “우리 단지는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이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옥길동을 비롯한 행정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선영 부천옥길 LH1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장은 “단지 특성상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분들이 많은 만큼 가정방문 및 주거 내부 시설점검 등에 더욱 신경 쓰고 활기찬 아파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옥길동장은 “어르신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이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저장강박증’은 물건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젊은 층보다 노인에서 3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해당 질환은 약물과 인지행동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소사구 옥길동 복지팀 032-625-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