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 한잔 마시며 소곤소곤 대화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원미 마을사랑방에서 최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성청소년센터의 주관으로 지난 일주일동안 '친환경을 실천하는 마을문화사랑방 주민초청 주간'이 열렸었다. 

이 중 새활용 실천 프로젝트는 마을활동가들이 입지 않는 한복과 넥타이를 수거해 직접 재단하고 재봉틀로 기초 작업한 재료를 가지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이 곱창밴드와 비누망, 가방 파우치 등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고무줄이나 끈을 준비해 용도에 맞게 만들어 마을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 작업을 하면 근사한 작품이 탄생한다. 깜찍하고 앙증맞은 작품을 손에 든 참가자들은 "예쁘다! 너무 예쁘다!"를 연발하며 상기된 모습으로 작은 소품을 완성하는 기쁨의 시간을 보냈다.

새활용품 만들기 행사 외에도 한쪽 코너에서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예방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만들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 설문조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한복과 넥타이를 기증한 대상자에게는 쿠폰을 주어 세제용기를 지참하도록 안내하고 마을문화사랑방에서 천연주방세제 300ml를 제공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실천 운동을 병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곱창밴드와 비누망 만들기에 참여한 김지윤 씨(원미동)는 곱창밴드를 손녀에게 선물하겠다며 귀한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좋아했다. 자투리 비누를 담을 수 있는 고운 색상의 비누망이 아주 마음에 쏙 든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또한 입지 않고 보관만하던 한복이 다양한 새활용품으로 변신되는 것을 배우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한복이 헌 옷 수거함에서도 제외되는 처치곤란의 애물단지로 취급되는 현실에서 새활용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금요일에는 마을모니터링 및 환경정화 활동을 하며 골목 청소도 하고 하수구 관리상태도 살펴보았다. 김광숙 활동가는 은행공원 주변으로 마을모니터링을 하면서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골목의 여기저기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세세하게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나니, "우리마을에 더 애착이 가고 마을활동가로서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며,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모여서 더 살기 좋은 우리마을이 될 것을 확신했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 032-665-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