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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감정을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에서 만나다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감정사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연극, 무대에 올라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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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01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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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감정사전을 연극화(化) 할 수 있다는 걸까? 다양한 집단의 다양한 감정을 조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 이걸 과연 연극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지난 9월 23일 부천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시작한 「도시다감 : 000 감정사전」시리즈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무대에 올라왔다. 필자도 2022년「도시다감: 이주민 감정사전」을 편집했기에 많은 걱정과 관심을 가지고 무대를 찾았다.

      ▲ 지난 23일 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감정사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가 무대에 올라왔다.  
    ▲ 지난 23일 부천문화재단의 ‘도시다감:감정사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가 무대에 올라왔다.

    지역에서 하는 지역색이 짙은 공연임에도 관객이 꽉 들어찼다. 빠른 전개와 톡톡 튀는 대사,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에 계속 몰입하게 된다. 여기에 부천시민들만 알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 전체 관중들이 빵빵 터지기도 한다. 
    공부보다는 지구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정이 주인공이다. 중학교 교사인 엄마 반에 다문화가정 학생인 현길이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학폭 징계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베트남 엄마를 둔 현길이 는 계속 놀림을 당했지만, 이번엔 먼저 물리적 폭력을 썼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알릴 형편이 되지 않는 현길이는 고민 없이 학교를 그만둔다고 한다. 현길의 자퇴를 막기 위한 엄마의 노력과 이를 돕는 일본 출신 학부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다른 한편에선 갑작스럽게 상경한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친정어머니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전개된다. 시댁 모르게 딸과 같이 사는 친정어머니가 가사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시아버지와 대면하게 되는 장면과 급작스런 가사일로 인해 졸도하는 장면에 웃음보가 터진다. 꽤 재미있다.

      ▲ 지역에서 하는 지역색이 짙은 공연인데 관객이 꽉 찼다. ‘미리내 삼대(三代)'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 모습  
    ▲ 지역에서 하는 지역색이 짙은 공연인데 관객이 꽉 찼다. ‘미리내 삼대(三代)'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 모습

    “우선 아이랑 같이 볼 수 있는 가족 연극을 한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삼대들이 서로의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아서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미리내 이름도 그렇고 ‘부천페이 돼요?’ 라는 대사가 너무 웃겼어요. 그리고 제가 유치원 교사인데 부천에는 정말 다문화가정이 많거든요. 태국, 베트남, 중국 출신 부모님을 둔 가정이요. 그래서인지 극 중 베트남 아이가 겪은 일이 아주 실감 나게 다가왔어요.”(백해영, 중동) 연극을 관람한 한 백해영 씨는 초등학생 딸과 함께 연극을 보러와 연극이 끝나고도 전시된 「도시다감 : 000 감정사전」시리즈를 유심히 보고 계신다. 여기에 있는 내용으로 만든 연극이라고 해서인지 대사가 아주 실감 나더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워준다.

      ▲ 빠른 전개와 톡톡 튀는 대사,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에 미리내, 부천페이 등 부천시민들만 알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 전체 관중들이 빵빵 터졌다.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의 모습  
    ▲ 빠른 전개와 톡톡 튀는 대사,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에 미리내, 부천페이 등 부천시민들만 알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 전체 관중들이 빵빵 터졌다.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의 모습

    이 연극에는 부천 출신의 청소년들이 오디션을 거쳐 함께 출연했다. 지난 6월에 연극 <미리내 삼대> 청소년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고 3명의 학생들이 선발되었다. 극 중 ‘선애’ 역을 맡았던 신효서(상도중학교 2학년) 양도 그 중 한 명이다.

      ▲ 이 연극에는 부천 출신의 청소년들이 오디션을 거쳐 함께 출연했다. 극 중 ‘선애’역을 맡았던 신효서(상도중학교 2학년) 양도 그중 한 명이다.  
    ▲ 이 연극에는 부천 출신의 청소년들이 오디션을 거쳐 함께 출연했다. 극 중 ‘선애’역을 맡았던 신효서(상도중학교 2학년) 양도 그중 한 명이다.

    “원래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무대에 처음 서서 많이 떨렸지만 너무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하고 싶어요.” 엄마와 친구들, 지인들로 둘러싸여 배우로의 첫걸음을 만끽하고 있던 신효서 양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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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내에 살고 있는 삼대(三代)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미리내 삼대’는 부천 색이 물씬 묻어나는 부천의 이야기였고 우리 시대의 이야기였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나왔던 5권의 다양한 도시 감정이 여기에 다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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