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를 통해 재탄생한 풍광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부천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하는 인천사랑방’ 모임에서 3번째 주최하는 전시로, 9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작가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풍경들과 부천과 인천 도시 곳곳의 모습들 그리고 제주도까지 작가의 발걸음과 시선을 찾아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 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 전시 전경

전시에서는 탄성을 자아내는 자연의 모습, 여행지의 설렘이 가득한 풍경,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사진 작가의 다채로운 시선과 섬세함으로 담아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사진작품이 더욱 돋보이고, 각각의 분위기를 잘 담을 수 있도록 하이그로시 크리스탈 액자와 캔버스 랩 액자 형태로 담아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자가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과연 필자의 시각이 그림인지, 사진인지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품들도 많았다. 사진 촬영의 다양한 기법인 패닝, 주밍, 틸딩 등의 효과와 드론을 활용한 작품까지 전시되고 있어 우리의 시각이 닿지 못했던 곳을 보고 작가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변서현 작가(작가명:나그네)는 “시각적인 예술에 매력을 느껴 회화 작업부터 시작을 했으나 내가 담고 싶은 표현을 담을 수 없어 사진에 입문하게 되었고, 20년째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부천에서 ‘사진’ 강의로 줄탁동시와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서도 활약 중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작가에게 촬영할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하니 화천 조경철 천문대에 갔을 때의 일화를 전해준다.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다. 사람들이 없어 무섭기까지 한 날이었는데, 고지에 오르니 발 아래 구름과 하늘의 쏟아지는 은하수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작품 작업들을 통해 작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

▲ 참여작가 변서현(작가명:나그네)님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는다.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좋은 사진을 많이 감상하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진을 자주 감상하게 되면 여러 가지 구도와 감각, 출사 등의 정보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프로들의 작품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작가들의 작품속에 들어있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