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손에는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하트 봉이 쥐어져 있었다. 하트 봉을 흔들 때마다 그들의 심장(heart)또한 저 불빛마냥 따뜻할 거라 여겨졌다.

▲ 빨간 하트 봉 뜨겁게 흔들며 '사랑합니다!'

지난 12월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시까지 범안종합사회복지관 소사분관에서 범안지역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감사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봉사자, 후원자 50여 명은 이웃을 위한 봉사·후원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잔치에 참여했다.

▲ 부천시장상 받은 우수후원자, 유혜민씨

범안지역의 봉사는 구체적이면서 세분화되어 있었다. 소중한 재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재능기부’, 밑반찬을 요리·조리하는 ‘보조’, 밑반찬을 소외계층에 배달하는 ‘도시락배달’, 지역의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줍는 ‘실버봉사단’, 놀이 활동을 보조하는 ‘주민여가보조 활동’등으로 범안동을 삶의 질이 높은 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밖에 행복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걷고 싶은 역곡천 만들기’ 활동, 지역행사 참여 기부, 정서자원기부, 앵글라이더도 봉사에 앞장섰다.

▲ 부천시장상 받은 우수후원자, 임다혜씨

▲ 부천시의회 의장상 받은 우수자원봉사자, 성선제씨

그림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강남욱 씨는 “초등학교 1~3학년 1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번, 1시간 반 씩 그림을 알려주며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그림을 배우고 싶은 아이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할로윈 데이나 빼빼로 데이 때 색다른 활동을 하면 아이들이 굉장히 즐거워해 나도 덩달아 행복하다,”며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 우수자원봉사자 대리 수상자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는 김혜숙 씨는 “39년동안 직장생활을 할 때도 업무 중에 도시락 배달 봉사를 했다. 정년을 맞이하고 주민센터에 가서 밑반찬 배달 봉사 신청을 했다.”며 “얼마 전에 비오고 바람 부는 날에 배달을 가니 ‘이렇게 궂은 날에도 배달을 오다니... 잘 먹겠습니다.’라고 할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일은 성취감, 만족감, 행복감, 자신감까지 안겨다 주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재능기부 강사들

봉사·후원은 곧 나눔이다. 따뜻한 세상을 위해 인적, 물적, 정신적인 자산을 이웃과 나누면 함께 행복하고 즐겁다. 봉사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이다.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는데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박현 범안종합사회복지관장은 행사장에서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자·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행사가 3년만입니다. 이렇게 만나서 대화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찹니다. 범안지역의 독거·소외계층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당신들이 계셔서입니다. 내년은 검은 토끼해라고 합니다.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더 활동적으로 일을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을 위한 어린이 공연

행사는 소새울 어린이집의 아이들의 노래, 통기타 가수의 노래가 사전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이어 부천시장상을 받은 후원자(유혜민, 임다혜), 부천시의회의장상엔 자원봉사자(성선제), 우수자원봉사자 수상식도 있었다.

이어, 봉사자들을 위한 게임, 저녁만찬, 기념품배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말이다. 15일만 지나면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가 밝아온다고 말하는 이유는 오늘 만난 자원봉사자·후원자처럼 자신들의 심장(heart)을 데워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함께 하는데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 뜨게질 재능기부 작품전시회

▲ 종이접기 재능기부 작품 전시회

범안종합사회복지관(범박본관, 옥길분관, 소사분관)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복지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복지관, 지역주민을 지지하는 복지관으로 3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나누는 행복 사업은, ①사랑을 심고 길러내는 ‘우리 마을 채소밭길’ ②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 ‘한방진료’ ③따뜻한 마을을 전달하는 ‘행복식사드림’ ④아이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형성을 위한 놀이터 사업 ‘놀이활동(레인보우)’ ⑤선한 영향력이 번져 나가는 기쁨의 순간 ‘기부’가 있다.
함께 하는 기쁨사업으로는 ①따뜻한 명절나기 ②행복한 마을 ‘걷고 싶은 역곡천 만들기’ ③따르릉과 함께 하는 마음근육UP!!‘ ④독거어르신 친구 만들기 사업 ’실버환경지킴이봉사단‘ ⑤어르신들의 배움 기회제공을 위한 ’시니어 해피스쿨‘ ⑥느린 학습아동을 위한 맞춤형 지지체계 ’자란다 위드UP!'를 진행한다.
행복이 가득찬 미래 사업에는 ①영 케어러의 돌봄 부담 완화 프로그램 ‘청·바·지’ ②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배워 봐요! 등이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 복지관 범안종합사회복지관의 내년 한해도 기대가 된다.

범안종합사회복지관(032)719-8180, 713-8181, 719-8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