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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계인인가요?지난 22일 세계인의 날 기념 '제21회 부천다문화축제' 열려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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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24  14: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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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세계인의 날 기념 '제21회 부천다문화축제' 열렸다. 각국 공동체 회원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모습  
    ▲ 지난 22일 세계인의 날 기념 '제21회 부천다문화축제' 열렸다. 각국 공동체 회원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모습

    글로벌, 지구촌이란 말이 아주 익숙한 시대를 살지만 우리는 과연 ‘세계인’이라는 단어에 어울릴까? 코로나 발발로 전체 한국인 중 이주민의 수가 4%대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공식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외국인 비율 5%, OECD 기준)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매년 5월 20일은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세계인의 날’이다. 올해로 벌써 15년째를 맞았다(15살을 맞은 세계인의 날이지만, 부천다문화축제는 그 이전부터 실시되어 22회를 맞이했다). 활동하기 좋은 계절, 전국적으로 많고 많은 축제가 열리는 이 시기에 전국의 다문화가족들과 관계자들은 이날을 맞아 한국인의 세계인 감수성을, 다문화 감수성을 올리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2019년 5월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축제 이후 모든 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코로나 발발 3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겸한 축제가 진행되었다.

      ▲ 세계인의 날 기념식, 국가별 전통 공연 및 전통물품 전시, 다문화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유공자 표창도 이루어졌다. 유공자 표창 모습  
    ▲ 세계인의 날 기념식, 국가별 전통 공연 및 전통물품 전시, 다문화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유공자 표창도 이루어졌다. 유공자 표창 모습

    모처럼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일본, 필리핀 등 10개국 공동체 대표와 회원들이 모였다. 22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한나절의 행사임에도 오후 1시가 넘자 부천이주민지원센터에 많은 이주민이 모이기 시작한다. 유튜브 송출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각국의 전통 공연과 장기자랑, 국가별 홍보를 연습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 러시아와 몽골의 전통 공연 모습  
    ▲ 러시아와 몽골의 전통 공연 모습

    부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부천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부천이주민지원센터의 김봉경 국장의 재치 있는 사회로 세계인의 날 기념식, 국가별 전통 공연 및 전통물품 전시, 다문화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유공자 표창도 이루어졌다. 미얀마 출신의 딴진과 김효정, 베트남 출신의 황지연, 조복단, 김직자 씨가 이주민들의 지역 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로 부천 시장상을 수상했다. 전통 공연 틈틈이 각국 공동체 회장단들의 문화 소개가 이뤄졌다.

    “지금 미얀마가 너무 복잡해요. 수지여사 시절에 조금 좋아졌는데 지금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 국민이 너무 힘들어요. 한국 친구들과 미얀마 노동자들이 미얀마를 돕고 있어요.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미얀마 공동체 킹마웅 씨가 미얀마 문화 소개 말미에 미얀마 현황을 전한다. 마음이 찡하다.

      ▲ 다문화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은 서초등학교 6학년 김도연 양의 모습(사진 위), 오프라인에 참석한 이주민들의 모습  
    ▲ 다문화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은 서초등학교 6학년 김도연 양의 모습(사진 위), 오프라인에 참석한 이주민들의 모습

    행사 마지막에 다문화 노래자랑이 열렸다. 온·오프라인 가장 호응과 반응이 좋은 무대이지 않았나 싶다.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는 서초등학교 6학년 김도연 양이 레드벨벳 ‘빨간 맛’을 불러 대상을 차지했다. 노래 실력은 물론 숨 가쁜 랩과 춤까지 잘 어우러진 아주 유쾌한 무대였다. 자신이 대상을 받을 줄 예상했다는 김도연 양이 친구들에게 전하는 수상소감이 의미심장하다. “애들아, 내가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야!”

    한국의 이주민 역사는 ‘다름’이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다름’이 다름으로 인해 ‘환대’ 받는 시대이어야 할 것이다. 정성껏 후하게 대접까지는 아니더라도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은 가져야 하는 다문화 시대이다. 한국은 단일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 의식에 갇혀있던 긴 시간을 보내왔기에 다른 문화와의 공존과 공생에 불편해하는 일부 시각이 있다. ‘국가의 경쟁력’과 ‘시장 개방’이 세계화 시대에 국가가 갖추어야 할 전부가 아니다. 이주민들과 어떻게 더불어 함께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국가와 사회, 그리고 시민들. 품격있는 세계화를, 세계인을 만들어가는 주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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