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무예인 궁도를 결합시킨 ‘한궁(韓弓)’이 요즘 어르신들 체력단련으로 인기다. 마을경로당과 거점경로당에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궁은 어르신들의 건전한 정신건강과 보람찬 노후생활의 초석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토요일. 10:00) 부천시 시니어 한궁 협회가 주관한 ‘제2회 부천시의회 의장기 시니어 한궁(韓弓) 대회’가 부천종합운동장 2층 로비에서 부천 경로당별 23개 팀이 참가해 A, B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뤘다. 어르신 200여명이 참가한 행사였다. 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작년에 이어 2회째인 만큼 평상시에 열심히 연습해왔던 향상된 기량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궁은 양손 운동이라,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허리를 곧게 펴고 투구를 하는 운동이라 집중력을 기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팔의 유연성 및 근력을 키우는 운동으로 시니어들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운동 종목이다. 

한궁은 남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핀 5개를 150미터 앞에 과녁판을 향해, 왼손과 오른손 각각 5회씩 투구하는 방식이다. 팔을 구부렸다가 펴는 운동방식으로 투구하여 높은 점수를 합산하여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 적당한 시간차를 두고 숨 호흡과 함께 심신까지 단련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토종스포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들의 투구한 점수는 국제심판원들의 감독 하에 정확하게 집게 되는 순간 어르신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국제대회를 치르는 느낌을 받았다. 한궁은 또한 가슴을 열게 하는 자세로 서기 때문에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며, 특히 화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시니어 연구 의학계에서 검증된 스포츠다.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소이남(78세 보람 경로당 소속)어르신은 “평상시에 한궁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 졌다. 집중해서 판을 바라보며 투구할 때는 잡념이 없어지고, 한궁을 하고부터 허리를 곧게 펴려는 습관이 생겨서 걷는데도 많이 수월해졌다 참 고마운 운동이다.”라며 트로피를 안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제는 100세 시대이다. 어르신들은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한궁을 통해서 일상의 무료한 삶에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어르신 운동종목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복사골기자  박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