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부천의 4대 문화 축제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 부천시는 4개의 큰 축제를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에 맞추어 문화바캉스라는 컨셉으로 묶어서 내놓는 새로운 전략으로 행정의 효율도 높이고 관람객의 발길을 부천의 축제장으로 돌리는데도 성공하였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의 개막식이 열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유료 관객이 작년보다 30여 퍼센트 늘어난 3만6천700여 명(잠정추계) 이었으며 부천국제만화축제는 5일 동안 13만여 명이 다녀갔다. 부천세계비보이대회도 3일간 1만5천여 명, 부천전국대학가요제는 본선 마지막 날 2천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본선을 관람하는 2,000여명의 관중

'문화바캉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여름축제의 성공요인은 미리미리 준비한 부천시의 행정력도 크게 뒷받침이 되었다. 매년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되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식은 시청 앞 야외 잔디광장에서 실시하여 무려 5천2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천시는 이번 영화제를 위하여 시청앞마당의 콘크리트 포장부분을 잔디로 교체하고 시청 1층 로비의 한편에 70석 규모의 영화관 '판타스틱 큐브'를 신설 하였다.

 

▲ 부천세계비보이대회의 열띤 경연모습

▲ 부천세계비보이대회에는 3일동안 1만5천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또한 부천세계비보이대회와 부천전국대학가요제가 열린 마루광장을 금년 3월에 사람중심의 광장으로 리모델링하여 각종 문화축제를 개최할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마루광장은 기존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국내 최초로 미관이나 내구성이 우수한 이페목을 사용하여 광장을 조성하였다. 이페목 마루광장의 진가는 이번 부천세계비보이대회와 부천전국대학가요제를 치르며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찌는 듯한 폭염의 여름철 날씨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마루광장이 상당부분 감소시켜 공연 관람객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현저히 낮았다. 더군다나 마룻바닥 밑이 통풍되는 구조여서 바닥 열기 차단에 효율적이었다. 이처럼 부천시의 문화예술분야에 꾸준한 투자와 지원으로 시민들의 문화 체감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

▲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전국에서 연인원 5천여명의 코스튬플레이어가 참여하여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이번 문화축제의 성공에는 자원봉사 학생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큰 몫으로 작용하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여한 331명과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한 11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국제적인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 경험도 쌓고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내년에는 10월에 개최되던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도 여름으로 앞당겨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며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있고 신나는 여름 문화축제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것이 부천시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