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과 돈을 계속적으로 투자하거나, 지속적인 취미생활을 가지기가 참 만만치가 않다. 업무시간 외 근무와 사적인 공적인 약속들과 모임들 속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가, 빡빡한 살림살이에 ‘나를 위해’라며 월급 한 부분을 덜어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부천시평생학습센터에서는 ‘퇴근학습길’을 진행하고 있다.

▲ 대신증권 퇴근학습길 학습모습

6월부터 대신증권 부천지점과 향기네무료급식소에서 열리고 있는 퇴근학습길은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장인들의 참여로 그 열기가 뜨겁다. 송내 1동 향기네무료급식소는 어르신들에게 17년째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작년 아산 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아산상 상금으로 마련한 무료급식소 지하 1층 ‘향기네 사랑방’에서 진행되며, 상동역 ‘대신증권 부천지점’은 객장으로 쓰이던 공간을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직장인들을 위한 퇴근학습길로 사용하고 있다.

‘향기네 사랑방’은 누구나가 편하게 들러서 서로 소통하고 문화생활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서의 본래의 취지를 조금 더 넓게 살린 장소사용이며, 대신증권의 객장사용은 금융기관의 문턱을 낮추며 지역주민의 학습을 위한 장소 기부이다.

▲ 대신증권 퇴근학습길 학습모습

향기네 사랑방에서는 화, 수 《월요병을 날리자!, 너 가수》, 《내 마음 감성사진 찍기》가 진행되며, 대신증권 부천지점에서는 화, 수, 목 《3인3색 유쾌한 클래식》, 《대신증권 최강 고수들의 금융 노하우! 이것만은 알고가자》, 《나의 인생컬러 찾기! 컬러 이미지 메이킹》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29일로 4차시를 맞이한 대신증권의 《대신증권 최강 고수들의 금융 노하우! 이것만은 알고가자》의 수업시간에는 30여명의 직장인이 모여 높은 열기를 뿜어냈다. 4차시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세금부자의 지름길'이란 제목으로 대신증권의 세무컨설팅 팀장인 정경욱 강사가 생활 속 세금, 종합소득세절세, 상속세증여세 절세, 부동산 세금 절세 등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였다.

▲ 대신증권 퇴근학습길 학습모습

고객을 기본으로 배려하는 금융인의 친절함이 몸에 배인 정경욱 강사가 수강생들을 연신 “고객님”이라고 호칭을 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웃음 덕에 한껏 강사와 가까워지고 더불어 무엇이든 물어봐도 괜찮을 학습분위가 조성된다. 세금을 내면서도 단지 ‘너무 많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실제적인 사례를 들면서 한정된 소득으로 얼마의 종합소득세를 아낄 수 있는지를, 기간에 따라 방법에 따라 다른 증여세와 상속세를, 부동산 증여 시 절세할 수 있는 '부담부 증여' 방법까지 꼼꼼하게 챙길 수 있었다. 수업시간 후에는 수업시간에 묻기 힘들었던 개인적인 세금문제를 가지고 몇 몇 학생들이 줄을 서서 강사에게 질문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6월 시작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한 수강생은 “매번 들을 때마다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인 것 같아 아주 유익하다. 특히 오늘은 세금에 대한 사례별 예시 설명이 아주 좋았다. 직장인들에게 특화된 교육 내용이 좀 더 다양하기 바란다.”라며 참여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참석한 필자는 수업시간 내내 수강생들이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강의자료를 ppt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 자료 배분에 수상생들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있었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번의 학습으로 참가 수강생들이 세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를 하였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런 학습으로 좀 더 내가 내는 세금에 대한 관심과 세액공제, 소득공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 퇴근학습길은 7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