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강남시장마을축제 현장

도당동에서 노래 좀 하신다는 분들, 지역사회 발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천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도당동 시민노래단' 단원을 모집한다. 다른 동에서도 시민노래단이 있지만 어르신 위주의 참가와 활동으로 특징 지어진다면 도당동 시민노래단은 이주민과 선주민이 연합으로 꾸려질 것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다.

도당동은 원미구의 중북부에 있는 구도심으로 원래 살고 있던 선주민과 인근의 영세제조업 공장들이 많아 이 지역을 일터로 삼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이주노동자, 국제 결혼가족, 난민들이 함께 살고 있다. 이런 까닭에 부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주민의 거주비율(18%)을 가지고 있다. 이런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선주민과 이주민들이 함께 모여 시민노래단을 만든다는 것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만나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함께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막연한 다문화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반감시켜줄 수 있는 훌륭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 2015년 강남시장마을축제 현장

도당동의 중심에는 ‘강남시장’이 있다. 이곳은 재개발지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어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졌고, 이는 지역의 변화와 성장을 저해하는 커다란 요인이 되었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시작한 ”강남시장마을축제“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시장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이 강남시장의 사례는 시장상인, 지역주민, 문화재단이 힘을 합하여 시장공간을 활용, 지역문화를 만들기 시작한 좋은 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강남시장마을축제의 성공사례와 더불어 도당동 시민노래단의 창단이 새로운 이 지역문화의 창출에 또 한 번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한다. 도당동 시민노래단은 다문화노래단 몽땅이 운영과 콘텐츠 개발, 강남시장 상인회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연계하여 노래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지역사회활동과 연계하여 지역문화 창출과 공헌에 계속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6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시민노래단은 도당동에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연습시간은 매주 화요일 8시이다. 

우리사회는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를 언명하면서 이주민을 위한 정책과 함께 이주민의 문화 축제 등을 집중지원하여 선주민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타문화에 대해 이해를 드높이고자 하였다. '같음’보다는 ‘다름’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부분들은 물론 ‘같음’에 좀 더 중점을 두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연대하여 함께하는 지역의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다문화’라는 단어가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다문화’가 사회구성원들의 인식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기존의 문화와 더불어 함께 될 때 그때가 비로소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의 시작일 것이다.

도당동 시민노래단 신청접수 032)684-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