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여기 에스컬레이터 생겼네, 훨씬 좋아졌네... ”
처음으로 이곳 에스컬레이터를 타본다는 이명수(68) 시민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부천역은 부천을 대표하는 오랜 역사이자 약속 장소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며, 광장에서 부천 곳곳으로 가는 택시나 버스로 환승할 수 있다. 부천의 관문이자 얼굴인 셈이다.

그 지하도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부천 북부 마루광장과 바로 연결 통로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만 명이 이용한다. 그동안은 지하 전철역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통해서 올라왔다. 계단 역시 오래되어 낡고 침침하여 부천역이라는 도시 공간 이미지나, 문화도시 부천에 어울리지 않았다. 부천을 찾는 방문객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주지도 못했다. 물건을 들고 오르거나 노약자들이 드나들 때는 더욱 불편하였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이런 불편함이 모두 해결되었다. 지하도 입구 공간도 재편성되어 최단시간에 지하도와 연결시켰다.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젊은이들을 보면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올 3월에 마무리 한 부천 마루광장과 함께 더욱 산뜻하게 변한 부천역이다. 앞으로 심곡천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 부천역 에스컬레이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부천은 미래를 향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