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천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 받았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은 물론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우선으로 한다. 부천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T/F팀을 구성하고 2020년까지 5년 간 연차별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이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마침, 여성친화형 일자리 1호사업으로 태동한 상상문화협동조합(이사장 배선희)이 지난 3월 31일 개소식을 가졌다.

▲ 전통과 문화.교육의 콘텐츠를 담은 상상문화협동조합이 개소했다

복사골문화센터 517호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박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부천문화원 최의열 국장 등 관계자 및 시민 50여명이 함께 했다. 박성숙 대표이사는 “상상문화협동조합이 지역사회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더 하겠다”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조합설립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부천문화원 최의열 국장은 “상상하면 혁신이 가능하다. 상상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조합운영에 적절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조합설립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배선희(43) 이사장은 “자주적이고 자립적이며 자치적인 조합활동으로 전통문화 체험 및 교육 서비스는 물론 ‘문화로 행복한 시민’이라는 미션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상상문화협동조합은 ‘W아이디어센터’와 ‘소잉마미’ 그리고 ‘늘솜지기’가 함께 하고 있다. W아이디어센터는 여성발명지도사들의 모임으로 2010년에 결성돼 지역아동센터 및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발명 창의 수업을 진행해 왔다. 소잉마미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HAPPY SEWING’ (예비)사회적기업부문 대상 및 경기도 여성취업지원기관 우수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늘솜지기는 2013년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전통요리. 공예. 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부천문화원의 위탁을 받아 진행 중인 영상단지 내 한옥마을 체험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상문화협동조합은 교육 분야로는 부천에서 처음 설립됐으며, 여성친화형 일자리창출 1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 해 10월 평생학습축제에서는 ‘맛거리 쿡, 멋거리 콕, 놀거리 큭’으로 참여해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반응이 좋았다. 이어 12월에는 부천시 평생학습 러닝스타(BC learning stars)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재능과 아이디어 그리고 동아리들이 서로 엮여 만든 다양한 빛깔의 조합들이 우리 부천에 새록새록 둥지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 팜트리 우쿨렐레 앙상블의 축하연주 모습

부천여성청소년재단 ☎ 322-0700

복사골기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