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두레 협동조합’ 이사장 전미경(중동) 씨는 평소 생태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던 그는 생태환경관경지도사가 되기 위해 55일 간 220시간의 교육을 마쳤다. 2014년 7월, 환경두레 동아리를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집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각종 환경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전 씨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들, 그 산길을 따라 걷는 다섯 가지 색깔의 둘레길 그리고 도심 한복판을 흐르고 있는 시민의 강은 자연환경 생태교육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봄에 새싹과 나뭇잎 관찰 등을 시작으로 계절별로 나무의 성장을 관찰하고 나뭇가지를 이용한 만들기, 놀이, 자연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수업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시민의 강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나무에 이름 정하고 불러주기, 나무 안아주기, 거름 주고 밟아주기, 물속 생물 관찰하기 등의 활동수업을 했다.

▲ 자연물을 이용한 소품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나무에 이름을 붙여주고 꼭 안아주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자신이 거름을 준 나무를 보러 자주 올 것이라고 했다. 생태 환경수업의 이점이 아주 많지만 특히 인성교육에 이만한 게 없다고 한다. 자연에 대한 감사, 배려심, 감수성 등을 길러주고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를 통해 창의성, 협동심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두레 회원들은 우리의 토종 식물. 생물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가령, 소나무의 경우 토종소나무 보다 외래종인 리기다소나무와 스토로브잣나무가 훨씬 더 많아 토종 식물의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8월부터 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한 ‘환경두레’는 생태환경 교육뿐만 아니라 효소 만들기, 텃밭 가꾸기, 원예수업, 생태미술. 독서치료 등의 수업을 폭 넓게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5.5km에 이르는 시민의 강을 구간별 특화 조성해서 관찰수업, 체험수업이 활성화 되도록 조성됐으면 좋겠다. 둘레길 또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별, 단체별 관리구역을 정해서 특색 있게 만드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

이제 또 하나의 생태하천인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이 마무리 되면 부천은 산, 강, 하천을 두루 갖춘 최적의 자연생태학습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3월 21일부터 6월 8일까지 ‘생태e음플래너’ 생태환경지도사 과정이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자연생태에 관심있는 여성이라면 문을 두드려 보기 바란다.

환경두레 협동조합 (☎ 010-6809-0193)

복사골기자 이 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