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카툰캠퍼스가 시니어 만화창작학교를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만화문화의 저변 확산을 위해 늘 고심하던 조희윤(42) 대표는 만화나 웹툰, 카툰 등 전문작가의 작품을 읽기만하는 소비자에서 일반인들도 참여해서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창작만화학교를 개설했단다. 

▲ 만화 자서전

‘만화로 쓰는 인생이야기’에 처음 참여했다는 김민경 어르신은 “만화라는 것을 내가 해본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잘 할 줄은 몰라도 칠십대에 이런 그림을 그리고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작가님이란 말도 듣고, 이런 행복이 또 어디 있을까요?”라며 칠십이 넘어 만화를 공부는 게 너무 즐겁다고 했다.

▲ 만화로쓰는 인생이야기

“만화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르신들이 만화를 그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는 이대호(40)지도만화가는 “살아오신 내공으로 묵묵히 인생이야기를 풀어내신 어르신들의 작품은 단순히 만화화자서전이 아니라 이시대의 산 역사였다.”며 처음엔 어렵게 느꼈을 작업을 열심히 따라와 주신 어르신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 조희윤 대표의 만화이야기

모든 프로그램의 교육과 기획을 맡고 있는 이원영(49) 이사는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화를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부천에 만화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2월 17일부터 시민만화기자 양성교실을 운영한다.”며 기존 뉴스 형식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독창적인 표현기법들을 활용하여 만화뉴스로 새롭게 제작해보는 교육과정인데 딱딱하고 어려운 뉴스가 아닌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뉴스 제작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 카툰 캠퍼스 출간 책

만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주)카툰캠퍼스는 2003년에 설립되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2012년 부천으로 옮겨왔다. 대표의 집이 부천인 것도 있지만 만화도시 부천을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은 열망에서다. 먼저 시니어,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만화와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작만화학교를 개설하고 만화뉴스 체험교실, 만화시민기자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느림은…‘쉼’이며 ‘비움’입니다. 숨 가쁠 만큼 빠르게 달려 지칠 대로 지쳐 마음의 지력을 소진해버린 현대인들에게 카툰은, 운율을 타는 가락에 젖어 비우는 술잔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며 한 차원 높은 가치의 창출과 전진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조관제 카투키스트 사용설명서 중에서)

▲ 카툰 작품

‘만화로 쓰는 인생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카툰을 통해 어린 시절의 동심을 되찾고 삶에 찌들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마중물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카툰캠퍼스 032-345-5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