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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9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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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청 박종구 보육아동과장  
    ▲ 부천시청 박종구 보육아동과장
    “Excuse me.” 재작년의 어느 여름날 해질 무렵,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한 외국인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중동역 앞에서 모병원 가는 방법을 물어온 그녀에게 길을 가르쳐 주며,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는 길이 불편해 보이기에 나는 택시 타기를 권했으나 그녀는 괜찮다고 웃은 후 유모차를 밀고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러나 그 곳을 다니며 울퉁불퉁한 인도 때문에 종종 발이 걸려 넘어질 뻔 했던 기억이 떠올라 유모차까지 밀며 잘 갈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유모차를 밀고 힘들게 인도를 걷는 아기 엄마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이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었는지, 시민들의 이와 같은 불편 사항을 인식한 부천시는 낙후된 인도 정비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주차장, 공원 확보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주.인.공. 사업을 시작했다.

    주차장 문제는 많은 도시들의 문제지만 특히 부천시에서는 지난해 11월 원미구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큰 사건까지 발생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부천의 평균적인 주차장 확보율은 91.1%로 자동차등록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구도심 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은 70% 정도로 꽤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주차장 부지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문제지만 인구밀집도가 높은 부천에서 여분의 땅을 확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리하여 부천은 주차장 확보율 70% 미만인 구도심 지역을 우선적으로 기계식 주차장 이용 활성화 추진, 일방통행 도로 운영을 통한 노상주차장 추가 확보 등의 방법으로 주차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한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종교시설, 학교 등의 주차장을 탄력적으로 공동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2017년까지 80%, 2021년까지 100% 주차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비사업은 워커블(walkable) 시티가 주목받고 있는 현대 사회의 트랜드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차를 집에 두고 밖에 나와 자전거와 걷기 등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 정비사업은 앞서 언급한 많은 아기 엄마들의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 자가용이 없이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뿐더러 날씨가 좋은 날 아이와 함께 산책을 즐기려 해도 요철이 심한 인도가 많아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성된 지 20년 이상 경과한 중동신도시와 구도심 쪽의 상태는 심각해 46%의 인도가 노후 및 파손, 요철로 인해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하여 부천시는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주간선도로, 보행자가 많은 113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보행하기 좋은 인도로 정비할 계획이다. 단지별, 거점별로 유모차 산책이 가능하도록 면 포장을 할 예정이며 자전거 전용도로는 재생 도막포장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유모차뿐만 아니라 구두를 신은 여성, 다리가 불편한 시민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공원 사업은 환경 친화적 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시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실제로 부천시는 그동안 둘레길, 시민의 강, 여러 수목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 결과에는 공원 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는 그만큼 자연환경에 대한 부천 시민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그리하여 부천에서는 좁은 땅의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도록 부천형 생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하였다. 생활형 공원이란 근린공원보다는 크고 어린이 공원보다는 작은 시민들의 생활권 내에 있는 공원을 말한다. 부천시는 상대적으로 공원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하여 총 11개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고 나면 부천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6.08m2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로써 그간의 노력의 결실로 6m2로 규정된 법적 면적을 달성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 사회에서부터 작게는 친구들의 모임에서까지 사람들은 중심이 되고자 소망한다. 그러나 삭막한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내 삶의 주인공조차 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부천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시민이 시장’이 되는 부천시의 주인공은 바로 부천시민들이다. 그리하여 부천시는 주차장, 인도, 공원을 정비 및 확보하는 사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이는 언제나 주인공인 시민의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천시 공직자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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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종배
    차분한 논조로 써 내려간 글에 머리를 끄덕입니다. 시민의 편리를 위해 애쓴 모습들을 곳곳에서 확인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12-29 18:09:2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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