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처럼 해맑은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천사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부천시 새마을부녀회 황진희 회장의 말이다.

▲ 로뎀의 집 방문 기념 촬영

지난 4일 부천시 새마을부녀회 황진희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27명은 장애우가 사는 양평 로뎀의 집을 찾았다. 이른 아침 부천시립노인요양원에서 지원한 버스를 타고 장거리 봉사활동에 나선 것 3살배기 쌍둥이 아이부터 56세 중년까지, 남자 19명과 여자 16명이 사는 로뎀의 집. 마을과 동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잡고 있는 로뎀의 집은 6명의 담당자와 함께 장애우가 산다. 

▲ 이렇게 이쁜 천사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좁고, 열악한 시설에 북적대는 장애우에겐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부천시립요양원 김찬숙 과장이 후원한 성인용 기저귀 등 성인용 위생물품과 봉사원들이 각자 준비한 수건과 평상복을 이정순 원장에게 전했다.

▲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는 부천시 새마을부녀회 황진희 회장..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은 맨 먼저 봉사시 주의사항을 들었다. 시설 안내가 이어졌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청소와 세탁, 목욕, 이불시침 등이었다. 우선 봉사자를 조별로 나눠 청소부터 시작했다.

▲ 이불시침을 하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3살배기 쌍둥이 여자아이가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목욕을 시키고 나서 새 옷을 갈아 입혔다. 방긋 웃는 입가에 진한 눈썹이 그린 것처럼 예쁘다. 봉사자의 입술에 웃음꽃이 번진다. 이 아이는 씹는 기능이 부족한 장애를 지녔다. 코에 달린 튜브를 통해 미음을 먹는다. 안타깝다. 

▲ 정성을 다해 운동화도 빤다.

로뎀의 집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이정순 원장은 "수화동아리에서 봉사를 갔다가 오갈 곳 없는 3명의 장애인이 지낼 곳을 찾느라 애를 태우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후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면서 장애인과 인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식구가 늘면서 대상자들이 지낼 곳을 찾는 과정에서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다. 장애인들이 거주하면 마을 주변 환경이 오염된다며 반대하는 주민들 등살에 집을 팔아 외진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속이 상했는데, 지금은 쾌적해서 생활하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학생들이 18명인데 예전에는 10km 정도 되는 학교로 통학을 시키느라 엄청 힘들었어요. 이제는 2km 정도만 나가면 통학버스가 다녀서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며 웃었다. 

로뎀의 집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샴푸, 린스, 기저귀, 화장지, 수건 등 소모품이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 목욕을 시킨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중..

▲ 빨래도 열심히 널었다.

▲  장애우 천사 보다 봉사자가 더 즐겁습니다.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새마을부녀회 박경희 회장은 봉사 소감이다.

“운동화도 빨아주고 목욕도 시켜주며 잠시 머물렀는데 아이들과 정이 듬뿍 들었어요, 친목회원 등 이웃에게 홍보하여 십시일반 작은 정성이라도 성금을 모아 분유나 기저귀를 사서 도와 줄 예정이에요."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 새마을부녀회 허향란 회장은 “이따금씩 봉사활동에 동참했던 딸이 외국으로 어학연수 갈 때 봉사활동 내역을 제출하여 혜택을 본 일이 있어요.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어요,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러 왔지만 돌아 갈 때는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많아 더 큰 보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한편 로뎀의 집은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913에 있고, 전화번호는 031-775-0338이다.

▲ 가장 인기가 높았던 쌍둥이와 함께 추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