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고 인성과 실력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로 양성하고 싶었습니다.”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대안학교 ‘굿뉴스사관학교’ 교장실에서 만난 노경남 교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근엄한 교장선생님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그녀는 인자하고 맑았다.

▲ 노경남 교장

"애국심과 예의범절은 물론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사라져가는 오늘날의 교육이 안타까워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는 학교를 만들자’라는 신념으로 품성리더십과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굿뉴스사관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는 노 교장은
"오랫동안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아이들이 입시위주의 암기식교육에 멍들어 가는 걸 지켜봤어요. 그런 교육으로는 세계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리더가 되기 어렵다는 걸 알았지요."
 

노 교장이 연구한 품성 리더십교육은 개인위주의 삶이 아닌 나와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며 신뢰와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을 가지게 하는 교육이다. 이 과정을 통해 옳고 그릇된 것의 차이를 알고 항상 바른 일을 하며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거란다.

▲ 중등학생들과 함께

“여기서는 공부공부 하지 않습니다. 대신 ‘공부는 기쁨으로 하는 것이다.’ 라는 Joy Joy 학습을 하지요. 이 학습법은 단기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뇌가 가진 망각의 기능을 극복하는 학습법인데 수업시간 뒤 50% 망각하는 것을 10분내 복습하면 아주 효과가 큽니다.”

2002년 설립한 이 학교는 현재 1~10학년까지 100여명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과 1:1 멘토 수업은 물론이고 야외에 나가 자연을 만끽하고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며 파릇파릇 자라나는 생명의 충만함도 체험한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며 지도자로서의 품격을 갖추는 교육도 받고 있다.

“낮은 학업성취도는 단기간에 끓어 올릴 수 있지만 한번 형성된 품성은 바뀌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인성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 학생들과 캠프에서

어린 시절, 향교 유림의 장으로 활동하신 할아버지와 신문물을 접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와 기독교를 고루 접해보고 철저한 기독교적 정신을 받아들인 그녀는 학생들의 성적보다는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품성리더십에 관한 책 ‘아름다운 유산’을 출간하기도 한 노경남 교장. 그녀의 바람대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고 행복해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