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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첫 골 만든 부천FC 유준영 선수'소중한 기회, 주전으로 자리 잡고 싶다'
김덕영 시민기자(블로그)  |  kabbalah1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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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8  22: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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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봄날이라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체감온도는 영하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연이은 패배는 있을 수 없는 법. 객관적 전략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주상무와의 대결이었다. 지난 6 K리그 챌린지 4차전 경기에서 강호 상주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든 유준영(24)선수는 “볼이 발에 감겼을 때 들어갈 줄 알았어요”라며 그날의 설레인 감정을 전했다.  
 
  ▲ (사진제공 : 부천FC1995)  
사진제공 : 부천FC1995
 
벤치선수에게 찾아온 기회 
유준영 선수는 시즌 첫 경기 1차전, 수원과의 경기를 빼고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던 벤치선수였다. 누군가의 위기가 그에게는 기회였을까? 같은 포지션이었던 주전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못하게 되자 드디어 4번째 경기에서 후보명단에 들어간 자신의 이름을 발견했다.
 
 “경기 전날 후보자 이름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지만 선발선수로 뛸 줄은 몰랐어요. 경기 당일 날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라고 처음으로 데뷔전을 치루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 (사진제공 : 부천FC1995)  
사진제공 : 부천FC1995
 
 빗속 경기, 날씨는 중요치 않다.
골 넣은 기쁨 뛰어가다 넘어질 뻔  
 상주상무와의 경기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와 함께 수중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서 응원하는 헤르메스나 인터넷 중계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팬이나 마음 졸이며 응원하는 심정은 똑같았다. 

  ▲ (사진제공 : 부천FC1995)  
사진제공 : 부천FC1995
전반 21분 상주에게 한골을 넣어준 부천은 지는 것을 떠나 악착같이 따라붙어야 했다. 기다림 끝, 후반 17분 유준영 선수는 문전 앞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프로 데뷔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골을 넣은 유 선수는 순간적으로 헤르메스를 향해 뛰어갔고 높은 펜스를 넘어 기쁨을 그들과 함께 했다.  “기뻐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뛰어가는데 ‘아차’ 했어요. 생각보다 경기장 펜스가 높아 넘기도 힘들었고 그렇다고 그 순간에 안 넘을 수도 없고…” 그날의 생각에 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함께 경기를 뛴 동료들도 높은 펜스의 담을 뛰어넘지 못해 유 선수가 다시 경기장으로 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사연 많은 기쁨을 전했다. 
 
그러나 기독교신자인 그가 항상 간직해온 세러모니는 ‘기도’ 세러모니였다. 하지만 정작 골을 넣은 그가 한 행동은 미칠듯이 기뻐하는 헤르메스를 향해 펜스를 넘은 일. 유 선수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팬들의 사랑과 관심 신기하고 낯설어
아마추어 대학축구선수였던 그에게 프로무대 생활에 포함되어 있는 팬들의 기다림과 관심은 신기하고 낯설기만 하다 
 
 “광주에서 소포로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도 있고 직접 목도리를 짜서 전해주시는 분 등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아요. 시즌 전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훈련장을 찾아 기다리며 응원해 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이런 모든 게 새롭습니다”라며 팬들의 사랑을 자랑했다.
 
용인초, 백암중, 백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축구부에 몸 담았던 유준영 선수는 지난 2012년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이끈 선수로 주목 받았다 신인 우선지명 드래프트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장점으로 본 곽경근 감독이 그를 점 찍었다. 유 선수도 1부리그를 꿈꿔왔었기에 곽 감독의 선택에 조금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부천FC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아버지는 굉장히 기뻐했고, 그 모습을 본 유 선수의 갈등은 하루 만에 끝났다. “항상 조용히 이끌어 주시는 감독님을 만나 1부 리그 보다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이 저에게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를 잘 살려서 충분한 실력을 쌓고 싶습니다”며 신인다운 겸손한 마음을 내비쳤다
 
기도는 지친 일상의 쉼 터
기회 주신 것 감사
 지목 받지 못하는 벤치선수였기에 마음고생이 있을 법도한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기죽지 마라, 너도 잘하고 있고 똑같은 선수이다. 라고 위로를 해주었다고 한다.
 
약해진 마음을 다잡는 그만의 방법은 신앙심, 기도의 힘이다. “이번 출전도 그 동안 기도했던 바램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라며 독실한 신앙심을 표했다. 그리고 "요즘은 용인에서 다녔던 교회가 부천에도 있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경기 후 일요일, 이곳에 가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해요." 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축구선수도 이영표 선수이다. 이영표 선수의 기술을 물론, 익히 알려진 그의 깊은 신앙심도 본 받고 싶다. 
 
혼자만의 시간, 축구공부
빠른 스피드 활용할 방법 연구  
벤치선수였지만 경기 전 훈련은 똑같은 법.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나면 휴식이 필요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 유준영 선수는 축구 공부를 한다. “각종 축구경기 영상을 보면서 답을 얻어요. 레알마드리드 경기를 보면서 생각하는 축구를 배우고, 토트넘의 베일 선수의 기량을 보며 경기에서 활용합니다.” 라며 빠른 스피드인 그의 장점을 활용할 방법을 연구 중이다. 
 
또래보다 키 작은 소년 유준영은 축구가 놀이였다. 어릴 때부터 밖에서 친구들과 공을 가지고 노는 게 즐거웠을 뿐 다른 욕심은 없었다.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축구부가 없었어요. 놀이처럼 하던 경기를 지켜보던 그 당시 용인초등학교 감독님이 선수로 나가보자며 제의했고 축구부가 있는 그 학교로 전학 가서 시작하게 되었죠.” 라고 설명했다.
 
운동선수라면 체력이 우선인데 땅꼬마 유준영이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나서니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180cm, 70kg. 건장한 축구선수로 잘 자랐다. 이렇게 실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게 된 건 부모님과 가족의 힘이 가장 크다고. 용인에 사시는 부모님은 부천FC 경기가 있는 곳이면 원정경기도 꼭 찾아온다.
 
 유 선수가 건장하게 자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법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 ‘한우’덕분이라고. 유 선수는 “한우의 육질은 저에게 엔도르핀, 뛸 수 있는 힘입니다” 라고 말했다.
 
  “숙소 구내식당에서 세 끼를 해결 하다 보니 항상 허전해요, 이곳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보니 웰빙 식단으로 밥 먹고 나서도 허기가 져요. 그래서 가끔 밖에서 배고픔을 달래기도 합니다.”라며  말했다.
 
 
 유 선수는 아직 등 번호 3번이 어색하기만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두 자리 숫자 등 번호를 배정받았는데 이곳에서는 한 자리 숫자를 배정받아 처음에는 의아해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주전선수라고 말할 수 없죠.
 
교체 출전하는 기회라도 많이 생긴 후 주축선수로 올라가고 싶어요. 사이드 공격선수로 훨훨 날고 싶지만 팀에서 필요한 것은 수비도 많이 필요한 미드필더 포지션이기에 이 자리를 지키고 싶습니다. ”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팬들과의 SNS소통 중단
경기장 오면 언제든 환영 “축구장으로 와주세요” 
트위터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팬봇 까지 줄을 잇는 다른 선수들도 많지만 유준영 선수는 트위터 계정이 없다. “일부러 안 만든 건 아니고 얼마 전에 삭제했어요. 저에게 쏟아 주시는 관심은 감사한데 트위터를 하다 보니 선수생활이 소홀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일단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지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소통하고 싶은 팬들이 많을 텐데 실망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경기장 오시면 언제든 만날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사인도 사진도 함께 해 드릴께요.”라며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기를 바랬다.  
 
환한 미소의 매력
매 경기마다 전하고 싶어  
 부천FC선수들에게는 FA컵이나 리그경기나 모두 중요하다. 유준영 선수는 “FA컵에서 이기면 1부리그 선수들과 뛰어볼 경험을 갖는 것이기에 중요하고 리그전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이기에 소홀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유 선수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이 있다고 한다. “경희대 선수시절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할 때도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도 좋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이 맞는지 지켜봐 주세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준영 선수는 시종일관 밝은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약속잡는 시간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습이라도 한 사람처럼 유창한 언변에 놀랐습니다. 처음 인터뷰한 것 잊지않고 꼭 간직하겠다던 유준영 선수, 그 마음 감사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기도'세러모니 꼭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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