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올해 복사골예술제는 시민이 주인이었다.

▶ 의전 대신 시민 레드카펫 입장으로 꾸민 개막식
3일 오후 7시 30분 시작된 복사골예술제의 개막식은 시민들이 주인공이 된 시간이었다.

풍장21예술단의 사물놀이에 이어, 복사골예술제의 주빈으로 입장한 것은 부천시민 중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40명의 시민이었다. 이 들은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들과 함께 무대 위 레드카펫을 걸어 행사장에 들어섰다. 40명의 시민들은 소원복숭아를 하나씩 들고 나와 바구니에 담았고, 이 바구니는 김만수 시장에게 전해졌다.

이후 한국예총부천지회장 김정환 회장이 개막을 선언했고, 이어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다음 순서는 부천에 직장을 둔 40명의 부천스타일 합창단. 「나의 살던 고향은」,「거위의 꿈」,「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축하공연으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의 고렌카 무용단의 러시아 민속무용 공연, 부천무용협회와 오은령무용단의 쟁강춤, 풍장21예술단의 대북공연이 뒤를 이었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초대가수 김태우의 노래 공연으로 끝을 맺었다.

▶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도 진행
이번 복사골예술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지역예술단체와 동호회가 참여한 공연무대로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생활예술밴드 동호회 공연이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있었다.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지역예술단체가 참여하는 프린지 무대가 4일과 5일 이어졌다. 3일에는 복사골실버국악제가 열렸다.

미술과 서예, 문학에 시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4일 에는 부천시민미술대회, 휘호대회가, 5일에는 복사골 학생 및 시민 백일장, 시민시조백일장 등이 진행되었다. 시민들의 사진 실력을 뽐내는 디카폰카 페스티벌도 진행되었다.

▶ 2013 부천의 책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5월 4일 오후 6시, 올해의 부천의 책 선포식과 북 콘서트가 열렸다. 150일 동안 진행되는 릴레이 책 읽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책 낭독과 책 내용을 노래로 부르는 공연 등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자리해 부천과 부평구가 앞으로 책 읽기 운동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그 외에도 러시아와 한국의 무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해외교류공연단 공연, 복사골무용제, 복사골합창제, 복사골시민노래경연대회 등이 열렸다.

아울러, 부천전국영상제 시상식과 영화제 및 부천 홍보에 많은 공헌을 한 장나라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5일에는 복사골국악제, 부천관현악축제, 복사골연극제, 가족뮤지컬 ‘가가멜과 스머프’, 이미희 필 무용단의 ‘희망의 속삭임’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을 만났다.

▶ 영상의 적 사진전시, 부천 미술제 등 문화 전시도 열려
3일부터 부천시청 곳곳에서 예술작품 전시도 이어졌다. 영상의 적 입상작 전시가 시청아트센터에서, 부천미술제 전시가 7호선 갤러리 광장에서 열렸다. 시청 1층 뜨락에서는 부천문협회원시화전이 시민들을 맞았다.

▶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
공연과 전시 뿐 아니라 복사골예술제에 방문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시청 잔디광장과 중앙공원 차없는 거리 사이에 에어바운스 등 놀이 소품 등을 설치했다. 한마음텃밭 모종 분양, 전통음식과궁중자수 등 전통공예체험, 대나무활 체험 등도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김혜미(원미구 중4동) 씨는 “부천에서 28년을 살면서 복사골예술제에 종종 들렀었다. 개막식의 대북공연도 좋았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승아(서울 동작구) 씨는 “가족들이 함께 쉴 수 있는 그늘막과 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과 나오기 좋았다.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서 나온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올해 복사골예술제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함께하는 부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