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과 신도시가 공존하는 부천의 가운데 동네인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김만수 부천시장이 ‘1일 동장’이 됐다. 이날 일정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주민센터 자치프로그램인 건강교실에서 김 시장이 자신 만의 ‘목 디스크 치료와 예방법’을 ‘전수’하며 시작됐다.

김 시장은 “머리, 등, 허리, 엉덩이 등 온몸을 벽에 붙이고, 턱을 당기고 5분 이상 그대로 버티면 골격이 제 자리를 잡는다. 5분만 집중하면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운동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중동의 유일한 전통시장인 중동시장을 방문했다. 소방훈련 중인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황색선 지키기 안내와 불끄기 시범을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초 중동 연두방문 때 건의된 내용의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 ‘상지초등학교 옆문과 연결된 골목의 재포장 건의’(윤미자), ‘상지초 옆문으로 바람이 거세니 아크릴 판으로 막아 달라’(한경희), ‘집수받이 설치와 상인회 건물에 체육 시설 요청’(황종만), ‘7호선 개통으로 손님이 급감했는데 대책은?’(박종원)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단 해결 가능한 답변부터 내놓았다. 부천시 원미구 건설과 황명호 과장이 “장마철을 대비해 5월 안으로 집수 받이를 설치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골목길 재포장도 약속했다. 상지초 옆문 바람막이는 학교와 협의를 마친 뒤 설치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송내역과 부천역도 유동인구가 30% 감소했다. 중동시장도 중동역을 가는 통행로라 타격이 크다. 지하철 개통 1년이 되는 오는 10월에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른 영향평가를 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해 내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전통시장이 어려운 시기가 계속이다. 중동시장은 일찍이 많은 노력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중동시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5번 종점이라 불리는 곳의 장말공원과 부천시민회관 건너편 산우물공원을 돌며 공원 리모델링을 점검했다. 이 공원에는 소나무 숲을 만들고, 누구라도 안전하게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든다. 녹지를 늘리고 의자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또 펠리스카운티 경로당에서 웃음교실과 노래교실을 어르신과 함께 했다. <부초 같은 내 인생>과 <매화 같은 여자>를 함께 불렀다. 70세 이상의 어르신이 대부분인 현실을 감안해 김 시장은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치매검사를 권유했다.

어르신들은 지난해 경인본부 준우승과 제1회 부천실버페스티발에서 1등을 차지한 체조를 김 시장에게 선보였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을 모두 살피기엔 짧은 하루였지만, 중동 주민과 김 시장의 ‘소중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