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26일 도ㆍ시군 간 인사교류와 관련, 도의 일방적인 인사관행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문을 도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김 시장은 그간 도ㆍ시군간 인사교류 본래의 취지와 달리 도의 일방적인 인사파견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서한문 전문이다.

남경필 도지사님 귀하

도의 일방적 인사 관행 개선해야 합니다.
경기도-시․군간 인사교류는 시군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지만 상호주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월적 지위에 있는 도에서 일방적인 인사파견정책을 지속함으로써 무엇보다 시군 공무원의 인사적체가 심화되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부천시는 7급 이상 직원들의 고령화와 타 시군보다도 극심한 인사적체로, 그동안 경기도의 이러한 불합리한 인사 관행에 대해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해 왔고 새로 부임하신 도지사님께 관행개선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과거의 잘못된 인사 관행을 지속하는 것은 큰 문제임을 지적하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부천시는 경기도에서 파견된 인사로 인해 그동안 인사적체는 물론 안정적 행정수행에 어려움을 감수해온바, 이제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기에 경기도에서 파견된 인사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경기도-시․군간 인사교류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서로 평등한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이뤄져야하며, 금년 말까지 복귀되지 않는 경기도 인사자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 부천시에서 퇴직시까지 복무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경기도의 일방적 인사배치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남경필 도지사님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2014. 9. 26.
부 천 시 장 김만수